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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기억속의 너 - 제 3권
지금까지의 일들을 [나 이제 너를 잊으리]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냈어요.
모든걸 다 잊고 싶었어요..
다 잊으려고 책이란걸 쓴건데.. 오히려 더 생각이 나더군요..
휴.. 집에선 동생들과 준혁이 자꾸만 재혼하라고 하더군요.
또.. 결혼을하라니.. 세번이나..
그럴수는 없었어요.. 생각해보세요..
두번도 아니고.. 세번이나 어떻게 하겠어요..
안하겠다고 버텼지만.. 그놈들 고집 정말 못당하겠더라구요..
결국.. 지금의 아내.. 소영과 결혼을 하기로 했죠.
식을 올리기전에 마지막으로 수빈을 만나러 갔는데.. 그녀 사고소식을 듣게 됬어요.
그녀의 남편은 식물인간이 되고 그녀는 중퇴..
그런 사고소식을 듣고 결혼을 하기란 힘들었지만.. 약속은 약속이니까..
결혼하고 소영 몰래 준혁과 같이 수빈을 도왔어요..
근데.. 역시.. 세상은 미워하는 놈만 계속 미워하더군요..
한번쯤 이뻐해주면 안되는건지..
그녀 남편.. 그녀의 모친이 죽게 되면서.. 제가 그녀를 돕고 있었다는걸 소영이 알게되죠..
소영이.. 이혼을 하자고 하네요.. 전 이미 수빈은 잊은지 오랜데..
이젠 제 맘속엔 소영뿐인데..
제가 이혼하기 싫다니까 소영이 여행한다며 떠나더군요..
훗.. 소영이를 찾으려 가다가.. 이게 뭐하는짓인가 싶었어요..
내 팔자가.. 여자를 찾아헤메는 팔잔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 다음날인가.. 소영이가 연락을 했어요.. 수빈이를 간호하고있다고...;;
그녀가.. 전 부인을 간호한다니..
소영의 간호덖에 수빈이가 많이 좋아졌어요..
제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준혁이가.. 죽었어요..
알게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무척 정이 들었는데...
내탓인것만 같았어요. 내가 그에게 관심을 안가져서..
죄책감에 견딜수 없었고.. 결국.. 정신병에 걸렸죠...;;
후.. 소영인.. 내탓이 아니라고..
운명이라고.. 날 달래며.. 정성스레 간호해줬어요.
매일 기도도 하더군요..
그녀덖에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죠.... (웃음)
그렇게.. 그와의 긴 만남이 끝났다..
그의 얘기를 들으며 난 같이 웃고 울었고 화를 내었다.
정말.. 답답하도록 순수한 그 사람..
잊을수 없을것 같다.
아마도.. 난 그를 좋아하게 된것 같다..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
갑자기 그가 그리워진다.
아마도..소영과 같이 이 추위를 달래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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