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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바람 속에 피어난 꽃 |  | |
| 10대 소년,소녀 노동자들의 일기와 생활고백을 담은 책 <비바람 속에 피어난 꽃>을 소개합니다.
이 책은 1970년대의 열악한(너무 부족한 표현이지만) 노동 현장과 못 배우고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삶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의 젊은이와 노동자들은 상상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요.
그러나 당시의 진실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이 판매금지 시켰고 잠시 나왔던 책들도 모두 압수 당해 복사본만이 은밀하게 유통되었던 책입니다.
최근에 복간된 것을 읽고 ´서글픈 감동´을 느끼게 되어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 20여년 세월이 지난 지금, 이 책의 내용들이 그저 옛날 일이라고만 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선 오히려 그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노사의 갈등구조, 외국인 노동자의 제반 환경 등)
아직까지 이 책을 뛰어넘는 노동 관련 일상 생활의 진실된 기록물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노동계와 지식인에게는 사료적인 가치가 있을 것이고 일반 독자에게도 슬픔이지만, 인간의 따뜻함과 소박함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될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한번 읽어주기를 기대합니다. 현재 10대들을 자녀로 두었을 어머니, 아버지들이 쓴 글들로 우리의 생활에 얽힌 ´역사적 사실´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발간된 책에 박노해 시인이 쓴 글(추천의 글)을 올리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20여 년 전, 눈물로 읽던 작은 책 하나가 있었다. 자취방에서, 기숙사에서 감시의 눈을 피해 서로 돌려보던 판매금지된 책. 그 <비바람 속에 피어난 꽃>이 다시 내 앞에 돌아오다니.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어떤 문장가나 지식인이 쓴 글보다도 감동적이다. 진실한 생활의 힘과 역경을 이겨내려는 인간의 몸부림이 활자 위로 피어오른다. 정직하게 땀 흘리며 노동하고 인간다운 미래를 꿈꾸던 어린 노동자들의 일기와 생활고백이 20여 년 시간을 넘어 여전히 풋풋하다. 이들의 눈물겨운 희생과 고통을 디딤돌로 지금 여기, 우리들이 서 있다.
꽃 피는 노동의 세상, 나눔과 섬김으로 함께 사는 지구 마을을 열망하는 사람아, 살아 움직이는 그대의 따뜻한 가슴 위에 이 꽃 한 송이 놓아 드린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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