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이자벨 |  | |
| 이자벨 드 생 또레올.
나는 그대를 생각한다. 그대는 무덤과 같은 이 곳을 도망갈 줄 알았었다. 그리하여 어떤 생활속으로 뛰어 들었던가? 나는 생각하고 있다. 램프의 고요한 불빛에 비쳐 그대의 창백한 이마는 화사한 손가락에 기대어 있고, 그대의 검은 머리다발은 애무하듯이 손목에 닿고 있다.
그대의 눈동자는 얼마나 먼 곳을 쳐다보고 있는가? 사람들이 결코 들을 수 없는 그 탄식,그것은 뭐라고 이름할 수 없는 육체와 영혼의 권태를 한탄하는 것이다. 꿈이 있다. 자기를 억누르고 있는 제한에 대해서 뛰쳐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더러는 그 환경에 자기를 맞추기를 원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어쩌다가 낭떠러지에서 발을 헛디뎌 떨어지는 사람들처럼 그러나, 자기가 원해서 그 곳을 떠나가는 사람들은 자주있는 것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을 가르켜 무엇이라고 부르는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그들에 대한 향수와 행동의 추구를 바라고 자기 자신이 이룩할 수 없는 것을 했다는 사실에 깊은 감명을 가지고서 가슴 깊숙히 간직하는 것이다.
제라아르 라까아즈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어떤 여자의 정밀화를 보고 사랑을 느낀다. 감정이란 흔히 그렇듯이 사랑 또한 소리없이 우연한 기회를 틈타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그것은 어쩌면 그리움인지 아니면 단지 호기심 뿐이었다. 그의 연인은 바로 나의 연인이고, 우리들의 생각속에 가득차있는 우리모두의 연인이고, 그것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그러나 안개속에서 반짝이고 있는 것이 비록 하찮은 유리 조각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지라도 우린 그것을 잡아보고 싶은 것이다. 확실한 현상으로서 우리의 몸으로 체험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사막
횡단하는 뜨거운 햇빛과 갈증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물이 있고 숲 그늘이 시원해 보이는 오아시스를 발견 한다면 그는 조금이라도 빨리 그곳에 도착하기를 바라며 낙타를 타고 달린다. 언제까지나...... ,그것은 비록 착각과 환상의 곳이지만 현시적인 그 순간만큼은 그는 즐겁고 자기 자신의 능력 이상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오아시스가 있다고 생각했던 그곳에 오면 허위에 대해서 실망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 호기심 덕분에 제라아르는 플로슈 부부의 체류권고를 듣기로 했다. 비록 그 곳에 머무르는 것이 한없는 권태와 질식감을 주었지만 상상의 여인 이자벨의 생각에 비해서 그것은 참을 수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 여러 날이 지남에 따라 제라아르의 권태는 커져만 갔고, 그것은 상딸 신부와의 통하지 않는 대화 때문에 더욱 커졌다. 제라아르는 초상화를 통해서 본 이자벨에 대한 공상으로 시간을 보낸다. 제라아르는 바라고 있다. 늙지않는 영원한 젊음을 어떤 일에 대한 끊임없는 정열이 가져다 주는 그리고 희망을 찾아 언제까지라도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그러나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속에 따뜻한 마음의 하모니카가 드리지 않는 것이 한탄스러웠다. 그녀의 자기 자신에 대해서만 뉘우침의 말을 입밖에 낼 뿐이었다. 그러면 그것이 그녀가 사랑할 줄 알았던 바로 그런 것이었을까.
이자벨을 읽고 있는 동안 나는 이자벨에 대한 희망과 따뜻한 마음씨를 바라고 있었고 어쩌면 나는 천사의 상을 보기를 원했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여인, 그 용기가 가져다 준 불구의 자식과 가난한 생활에 몸담고 있고 그것들에 시달리는 그녀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만했다. 그리고 까지미이르라는 불구인 아들을 통해 이자벨의 불륜과 자기의 행동에 대한 책임에 대해서 냉엄히 꾸짓는 것이다. 아직도 그녀의 부모와 그녀를 둘러싸고 잇는 환경, 제한, 관습을 뿌리치기에는 너무나 미약한 존재하고 생각하며 부모님이 돌아가신 지금재산을 탐내 예전에 자기의 마음으로 도망쳤었던 까르푸르슈로 되돌아 와서 어쩔 수 없는 몰골로 성관의 양지 바른 곳에 앉아있다. 더욱이 자기의 불구인 아들 까지미이르는 베르퓨우르 양의 손에 있지 않은가. 이자벨이라는 이름에 대한 나의 생각과는 달리 좀더 나쁜 방향에서 제라아르의 생각이 멈추어 졌다는 것에 서운한 마음을 느끼지만 그의 가슴에 부딪혀 오는 것들은 한없이 나를 공감하게 하고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정열을 주는 것들이었다.
by http://stmail.chosun.ac.kr/~moraes/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