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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가리
<쏘라기> (성석제, 가서원, 1998)를 읽다.



이른바 엽편 소설이라고 부르는, 단편 소설과 수필의 경계 쯤에 있는 짧은 소설에서 성석제의 장기는 유감없이 발휘된다. <재미나는 인생>이 그러했고,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가 또한 이와 같다.



그러나 <쏘가리>에 이르러서 작가 특유의 해학적 문체의 힘이 소진했음이 폭로되는 듯한 인상을 준다. 어설픈 감동이나 덜 익은 세태 고발을 시도하는 짧은 소설은 성석제의 재능을 오히려 죽이고 있는 듯. 마치 아카데미를 위해 <아미스타드>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제작한 스필버그처럼.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물론 수작임에 분명하다. 전쟁 신(Scene)의 사실감은 정말로 대단한 것이었다. 그러나 스필버그는 철저히 오락적 영화를 만들 때 그의 재능이 120% 발휘된다고 필자는 믿는다.-



그래도 쓸 만한 작품을 건져 올리자면, <∇의 △ 이야기>, <大食>, <벽돌의 성>,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무급을 향하여> 정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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