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강한 여자는 수채화처럼 산다 |  | |
| 이정순 : <강한 여자는 수채화처럼 산다>
출판사 : 동아일보사 / 발행일 : 1996.06 / 페이지수 : 414
배우들은 영화 속에서 다른 삶을 살아 본다고 했던가? 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나라면 어떨까? 하는 가상을 많이 해본다. 그러면서 공감된 부분에서는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반대인 경우는 주인공이 바보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산다는 것을 한번쯤 신중히 생각하는 계기를 가졌었다.
이 이야기는 이정순씨가 어려움을 모르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 많은 사랑과 애정을 받으며 최고의 지식을 받는다는 대학까지 다니고 같은 환경에 있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고 행복이라는 단어가 늘 가까이 있어 어쩌면 행복하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한 채 살다가 뜻밖에 어려움을 겪으며 쓴 글이다. 그래도 지식이 있고 받은 교육이 밑받침이 되어 어려움 속에서도 일어설 수 있었다는 것. 또한 가장 기본적인 사랑을 가지고 살아간다. 남편에 대한 믿음과 사랑 남편 역시 아내에 대한 헌신적인 사랑과 외조가 무척이나 숭고하고 아름다운 글이다.
이정순이 화가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에 노력과 남편의 외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결혼 생활이란 서로에 발전을 위해 같이 나아가는 것이 가장 아름답고 바람직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아내가 남편을 내조하는 것은 당연하고 남편에 외조를 받는 것은 여자들에 큰 바램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이정순에 남편은 아내에 대한 배려나 한치 앞선 생각들을 행동으로 옮겨 외조를 너무나 잘한 남편이다. 엄마는 여자보다 강하다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난다. 이정순 역시 엄마라는 이름으로 남매를 키우며 엄마로서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강한 모성애와 신앙심으로 남매를 훌륭히 키웠다. 그리고 어쩌면 자신을 한번쯤 돌아보라는 의미였을까. 자신과의 무서운 시련과 마주친다. 현대 의학으로도 어렵다는 암이라는 병마가 정순을 찾아왔다.
이 부분이 나를 눈물 흘리게 했고 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었다. 그 이유는 나와 같은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너무도 절실히 와 닫는 부분이었다. 나는 여기서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느껴보지 못한 것은 모른다고 했던가. 그 많은 고통과 병마와의 씨름에서 승리하고 느끼는 새삼스러운 삶에 대한 감사와 행복은 나머지 삶에 대한 또 다른 희망이요 기쁨이었다. 여기서 찾아온 또 하나의 불행, 남편의 외도 여자에게 이것만큼 큰 고통 또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정순은 현명하게 대처했다. 자신이 겪은 고통을 돌아보며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려는 이정순에 인내나 배려는 고통이 얼마나 견디기 힘들은 것인가를 자신이 너무나 잘 알기에 베풀 수 있지 않았을까 그 고운 마음이 있었기에 그 가정은 다시 뭉쳐 살 수 있었다. 사랑으로, 진정한 사랑으로.
나도 이정순 같은 사랑과 따스함을 가슴에 쌓아가면서 살고 싶다. 나만이 아닌 내 주위를 살펴 볼 수 있는 여유도 같고 싶다. 어려움을 겪고 일어선 이정순씨께 박수를 보내며 이 책을 사다 준 남편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보낸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