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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탄잘리
타고르 : <기탄잘리>

역자 : 박희진 / 출판사 : 현암사 / 출판일 : 2002/1/15 / 페이지수 : 132

독일의 민족주의자이며 교육자였던 피히테(Fichte)는 나폴레옹의 말발굽 아래 유린되고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민족의 부흥을 외침에 있어서 국방의 힘을 길러야 한다든가 아니면 침략군을 어떻게 무찔러야 한다든가 하는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대신 피히테는 멸망하는 국민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시(詩)를 짓고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점은 매우 특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즉, 민족 누구나가 함께 시를 낭송함으로써 민족의 혼이 되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문명의 높낮음은 빌딩의 층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국가에 시가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칼카타의 명문 거족(名門巨族)의 12 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타고르는 힌두교와 벵갈 문학을 융합한 하나의 위대한 시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타고르는 40 대 후반의 5 년 동안에 ´하늘에 바치는 시´를 썼는데, 이것이 인도의 원어(原語)로는 <기탄잘리.Gitanjali>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 <기탄잘리>가 영문으로 번역되자 영국의 시인 윌리암·예이츠는 ´이 시는 생명의 샘으로 가득차 있다.´고 격찬을 했고, 앙드레·지드가 프랑스어로 번역하기도 했습니다.
영문으로 출판된 지 1년만인 1913년, 스웨덴 한림원은 황색인종으로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타고르에게 안겨 주었습니다.
˝아시아의 빛나는 황금 시대에
코리아는 등불을 든 선구자였다네.
그 등불이 다시 켜지는 날,
동방은 찬란히 밝아 오리라.˝
1927년, 동경을 방문했던 길에 일본의 식민 지배하에서 괴로워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시로써 위로했던 타고르는 미술과 음악에 있어서도 탁월한 재능을 보여, 그의 그림은 당대의 화단(畵壇)에서 독보적(獨步的)인 경지를 이룩했고, 음악에 있어서는 수백 곡의 국민 가요를 작곡하여 애창되고 있으며 특히 오늘날 불려지고 있는 인도의 국가(國歌)는 타고르가 직접 작사, 작곡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타고르의 일생과 그의 시를 생각함에 있어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동방의 찬란한 등불이 되리라던 이 코리아가, 세계사의 주인공으로 당당히 등장하게 될 날 은 과연 언제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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