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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비누 매끌이
<꼬마비누 매끌이>

비누를 소중히 다루자
매끌이는 금방 만들어진 화장비누이다. 매끌이는 태어나자마자 자동차 안에서 빨래 비누 아저씨를 만나게 되었다. 매끌이는 빨래 비누 아저씨께 우린 지금 어디로 가는 거냐고 물어 보았다. 아저씨는 사람들에게 간다고 하였다. 매끌이는 아직 어려서 잘 이해하질 못했다. 자동차 안에서 비누들은 신나는 노래를 즐겁게 불러댔다.
자동차는 어느 건물 앞에서 차를 멈추었다. 그리고 비누들을 조심스레 옮겼다. 그곳은 바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목욕탕이었다.
매끌이는 신나는 마음이었다. 빨래 비누 아저씨와 세수비누 아주머니와 매끌이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그리고 다른 비누들도 있었다. 빨래 비누 아저씨가, 지금 우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희생을 해야 하다고 하셨다. 매끌이는 나는 싫다고 말했다. 그러자 빨래 비누가 말했다. 사람들의 더러운 때를 씻어서 깨끗하게 해주는 게 얼마나 자랑스럽냐고.
하지만 매끌이는 무서웠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어떤 덩치 큰 남자가 와서 빨래 비누 아저씨를 가져가 버렸다. 아저씨는 조금 지나자 하얀 거품을 내며 하수구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 광경을 본 매끌이는 울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벌벌 떨면서 생각했다. 만약 내가 저기 보이는 쓰레기통이나 주전자 같은 물건으로 태어났다면 얼마나 좋았으까? 하면서 말이다. 나처럼 예쁜 비누가 저렇게 죽다니 그건 절대로 안 돼. 세수 비누 아주머니가 지금은 우리가 이렇게 하얀 거품을 내며 사라지지만 다시 하수구 속에서 만나면 된다고 하였다.
이 말이 끝나자마자 또 어떤 아저씨가 와서 세수 비누 아주머니를 가지고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세수 비누 아주머니도 하얀 거품을 내면서 하수구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매끌이는 겁내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씩 더 흘러가자 어떤 아저씨가 이번엔 매끌이를 집었다. 매끌이는 겁내지 않았다. 물론 매끌이도 하얀 거품을 내며 하수구로 들어갔다. 하수구 속에서 매끌이는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비누들이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고마웠다. 앞으로의 나의 다짐은 비누라도 함부로 쓰지 않고 귀하게 써야겠다. 비누는 이 세상에 없어서 안 될 고마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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