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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진이의 농장일기
신혜원 : <어진이의 농장일기>

출판사 : 창작과비평사(주) / 출판년월(초판) : 2000/7/15 / 쪽수 : 105

나는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이 가슴에 와 닿을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읽는다. 그렇게 반복해서 읽으면 그 책의 내용은 왠지 매번 다른 생각으로 다가온다. 흙장난할 맨땅조차 별로 없는 보도블록 도시에 사는 우리들에게 농사는 아주 낯선 일이다.
어진이도 그랬고 나 또한 그렇다. 컴퓨터 게임왕이 소원인 어진이는 실컷 놀려고 작정한 어느 일요일, 엄마 아빠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주말농장에 간다. 어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봄의 일이다. 그러던 어진이가 그 해 겨울방학이 시작될 무렵에는 어엿한 꼬마 농부가 되었다.
그 책에서는 컴퓨터 게임대장에서 농부로 어진이가 변해 가는 모습을 꼼꼼하게 담았다. 어진이네는 상추, 고추, 오이, 가지, 토마토, 배추, 무, 감자, 고구마 등을 심었다. 돌밭을 일궈 씨 뿌리고 모종하고 솎아내고 벌레 잡고 잡초 뽑고, 그렇게 열심히 가꾼 것을 따서 먹고 하면서, 어진이는 농사짓는 수고와 수확의 기쁨을 깨우쳐 나간다. 배추씨는 어떻게 생겼으며, 시금치 싹은 며칠만에 나오는지, 감자꽃은 무슨 색이고, 고구마는 어떻게 캐는 지도 알았다. 어떤 벌레가 채소에 이롭고 어떤 벌레가 미운 놈인지, 밭둑에 자라는 예쁜 꽃들 이름은 무엇인지 등등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값진 것들도 알았다.
지은이는 어진이의 일기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글을 쓰고 오밀조밀 그림을 그려 넣었다. 그림에 만화처럼 말풍선이 들어있는 게 재미있다. 씨 뿌리는 법, 모종하는 법, 솎음질, 가지치기 등 농사짓는 기본 요령이며 아파트 베란다에서 채소 기르는 법도 친절하게 잘 소개했다. 보고 그대로 따라 하면 될 만큼 자세하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나도 한 번 해봐야지’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손바닥만한 마당조차 없다면 동네 빈터나 아파트 베란다의 조그마한 텃밭도 좋다. 작은 화분에 씨앗을 뿌려 가꾸기만 해도 농부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주말농장은 도시인들에게 일정량의 토지를 분양해 무공해 채소를 직접 심고 거두는 농사체험의 터전을 제공하고 있다. 밥상에 오르는 곡식이며 채소는 농부들이 땀 흘려 키운 것이다. 그걸 생각하면 나도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이 농부아저씨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질 것이다.
어진이는 성격이 성실하긴 하지만 놀기만 하는 어진이 같다. 어진이는 마음이 바뀌어서 사람들을 돕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어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진이의 농장일기´를 읽어보니까 ´식물을 사랑하는 어린이가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어진이의 농장일기의 책은 정말 좋은 책 같다. 왜냐하면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 같다. 어진이의 농장일기를 읽고나서 식물이 무엇인지도 알았고 그 이유도 알았다. 나도 이제 화목한 어진이네 가족처럼 나의 가족도 화목과 행복이 넘치는 종일이네 가족으로 노력할 것이다. 농사와 전혀 상관이 없었던 모든 사람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도 한 번 해볼까?´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날 정도이다. 우리 엄마도 그렇고 또한 나도 그렇다. 오이집 만들기, 고추 순지르기, 봄배추와 열무 솎아주기, 담뱃물로 진딧물 없애는 방법, 고구마 심는 법, 모내는 방법 다양하고 알찬 내용들이 그림으로 알아보기 쉽게 그려져 있고, 농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만화처럼 그려져 있어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다.
내 손으로 직접 키운 먹거리 얼마나 근사할까? 아파트 베란다에 꼬마 텃밭을 만들 수 있다하니 이 책의 도움으로 나도 어른들과 해 보는 것이 어떨까?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시간이 있으면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자라신 아버지에게 해 보자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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