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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분간 |  | |
| 김성한 : <오분간>
출판사 : 책세상 / 출판일 : 1988/2/1 / 페이지수 : 350(김성한중단편전집)
▶작가 소개 : 김성한
1919년 1월 17일 함경 남도 풍산에서 출생하였다. 함흥 함남 중학을 거쳐 일본 야마구치 고교를 졸업하고 도쿄 대학과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수학했다. 광복과 함께 귀국하여 언론계에 투신하여 [사상계] 주간 및 [동아 일보] 논설 위원등을 역임하였다. 1950년 <서울신문> 신춘 문예에 단편 <무명로>가 당선되어 등단한 이래 단편 <김가성론>, <암야행>, <제우스의 자살> 등의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했다. 1954년에는 양문사에서 단편집 <암야행>을 발간하였다.
1955년에는 프로메테우스와 신과의 오분간의 협상 회담을 통하여 신의 질서에 저항한 인간의 승리를 암시한 단편 <오분간>을 발표하였으며, 이듬해에는 영국의 헨리 5세 때 재봉 직공인 바비도가 영어로 된 성서를 읽었다는 사실 때문에 이단으로 몰려 불에 타 죽게 되는 과정을 통해 교회의 횡포에 저항하는 진정한 신앙, 인간의 존엄성 등을 그린 <바비도>를 발표하였다. 1955년 제1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였고, 1957년 <귀환>으로 한무숙, 박남수 등과 함께 제5회 자유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950년대에 발표한 그의 소설은 소극적이며 순응적인 인간상을 배제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의 구현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행동적 인간형을 창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1950년의 작가들과 구별된다. 전후 사회의 비리와 그에 대항하는 정신은 프로메테우스의 분노로, 신의 섭리와 그 허구성에 대한 비판은 바비도의 순교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화와 풍류, 우화 형식의 사용 등을 통해 현실의 모순과 부조리에 대한 비판을 시도하고 있다.
당대적 현실성에 우회적인 접근을 꾀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기법의 파격성과 그 지적 분위기로 인하여 평단의 관심사가 되었다. 작가의 현실에 대한 치열한 대결 의식은 1960년대 후기에 이르면서 역사 소설의 방향으로 변화한다. 1959년 이후 십여 년의 공백 끝에 1967년 발표한 역사 소설 <이성계>는 평단의 역사관과 허무주의의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 수나라 양재의 백만 대군을 살수에서 격퇴한 역사적 사실을 통해 민족 생존을 위한 투지와 항전을 그린 <요하>는 이 시기의 대표작이다.
▶줄거리
『코카서스의 바윗등에 묶여 있던 프로메테우스는 녹슨 쇠사슬을 이천 년만에 끊어 버렸다. 이 때 신이 보낸 천사가 그에게 다가와서 신에게 가자고 한다. 신은 프로메테우스가 쇠사슬을 끊는 것을 보고 그와 담판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였다. 신은 인간 세계의 유명한 자들의 얼을 잡아먹고 있었다. 신의 흉계를 알아차린 프로메테우스는 신에게 중립지대에서 만나자고 제의한다.
신과 프로메테우스가 자리를 함께 하는 동안 지구상에서는 온갖 종교를 부르짖는 인간들이 날뛰고 있는데 사르트르는 신을 부정하는 열변을 토하였다. 일본의 수상이었던 길전무는 명치신궁 앞에서 소원을 빌고, 고딘 디엠에게 파면당한 바오다이는 첩을 끼고 놀고 있고, 종로의 기생은 노래를 불러댔다. 김국장은 허사장과 거래를 하였다.
신은 지상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일들을 바라보고 탄식을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오불관언(吾不關焉)의 자세다. 히로히토는 목욕하다가 음모의 길이를 재 본다. 성격분열증에 걸린 이정민은 종로 3가에서 여자를 찾고 있다. 김목사는 강전도사와 교회 뒷간에서 키스를 하였다. 법관은 죄수가 빠져나갈 구멍을 찾고 있다. 덜레스는 성명을 발표하여 중공의 침략 행위를 경고하였다. 네루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부르짖었다. 네바다에서는 원자탄이 또 터졌다.
신과 프로메테우스는 침묵을 지키고 앉아 있었다. 무한과 영원이 교차하는 점에서 구원의 정적을 간직한 침묵이었다. 프로메테우스는 침묵이 싫었고 네바다에서 터지는 원자탄 소리에 신이 났다. 하지만 신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탄식한다. 이정민은 엉덩이가 크고 못생긴 여자를 골라잡았다. 대학생들은 비밀댄스 홀에서 춤을 추다가 지껄여대고 있다.
지상에 질서를 부여하기를 원하는 신의 제안에 프로메테우스는 신이 자기의 부하가 되라고 말한다. 결국 그들의 회담은 오 분만에 끝나고 각자 가기 고향으로 가 버렸다.』
▶감상
이 소설은 내가 얼핏 들어본 제목을 가지고 있던 책이다. 이 소설을 방학 숙제 덕분에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을 읽기 전 작가를 보니 내가 읽어 본 바비도라는 소설을 쓴 김성한이었다. 이상하게 친근감이 들었고 난 소설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와 천사와의 대화 그 부분은 이해가 쉬웠고 재미가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가 신을 만나고나서부터는 이상하게 소설을 읽기 싫었고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어지러웠다. 바로 프로메테우스와 신과의 대화 중간 중간에 이상한 내용이 나오는 것이었다. 사이비 종교 이야기도 나오고 별로 유쾌하지 않은 이야기들도 나오고 원자력에 대해서 나온다. 원자력은 프로메테우스과 만들었다고 그것이 쓰이는 걸 보고 기분 좋아하기도 하였다.
이런 부분들이 신과 프로메테우스의 대화 중간에 나오니까 이해가 안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소설을 통신에서 뽑았기 때문에 잘못 다운 받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다른 사이트에 가서 다운 받아서 확인해 본 결과 내가 제대로 다운 받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맨 처음 읽었을 때는 이 부분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넘기듯이 읽었다.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자 오기가 생겨서 난 또 다시 읽었고 그 부분을 대화 내용과 따로 분리시켜서 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대화 중간에 나오는 부분들의 내용이 지금 현실의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즉 지금 현실의 추악함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덕분에 내용도 이해가 가지 않는데 별로 좋지 않은 상상을 하게 해서 기분이 약간 나빠졌다.
프로메테우스와 신과의 대화는 끝내 결렬되었다. 오분간의 대화는 그리 길지 않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신이 자기에게 했던 짓을 생각해서인지 전혀 신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고 신은 자기 밥같은 존재였던 프로메테우스가 하는 꼴사나운 짓을 보니까 전혀 그 와 손잡을 맘이 생기지 않는 듯 했다. 난 여러 가지 입장으로 생각을 해 보았다. 먼저 프로메테우스 입장에서 보면 아마 나도 프로메테우스처럼 했을 지도 모른다. 자신을 쇠사슬로 압박하고 동등한 상황으로 봐주지 않는 신과는 전혀 손을 잡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신의 입장에서 본다면 세상이 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프로메테우스와 손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세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이 신으로서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손을 잡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신과 프로메테우스가 손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프로메테우스의 악행 아니 세상에 대한 절제가 없는 것을 신에 의해서 저지를 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난 그다지 교훈을 얻을 수는 없었다. 하긴 소설을 읽고 다 교훈을 얻는 것은 아니지만...... 이 소설이 약간 정신이 없는 느낌을 주는 것은 전후 문학(어디선가 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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