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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복이의 일기 |  | |
| 이윤복 : <윤복이의 일기>
출판사 : 새벽소리 / 출판일 : 1998년 6월 25일 / 페이지수 : 222
어머니는 집을 나가고, 몸이 편찮으신 아버지와 세 동생의 양식을 구하러 껌팔이, 염소 먹이기, 구두닦이, 깡통을 들고 밥 얻어 오기 등 온갖 일을 하는 6살의 소년이 있었다. 그 소년은 이 책의 주인공 이윤복이었다.
그는 우리 나라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있을 때 태어나 어려운 생활을 하였다. 먹을 것 하나 없어 지금의 북한처럼 몇 주먹 되지도 않는 ´배급´을 받아 몇 숟가락 입에 넣지도 못할 생활을 하였다. 그럴수록 윤복이의 눈에는 피눈물이 맺혀만 갖다. 이런 여건 속에서 쓴 일기가 책으로 나온 것이 <저 하늘에도 슬픔이>라는 책이었다. 그리고 집을 나갔던 순나도 돌아오고 잠시나마 그리운 어머니도 만났었다. 윤복이는 장학생으로 경구 중학교에 입학하였다. 이런 밝은 소식들을 담은 것이 두 번째 일기책<저 하늘에도 이 소식을>이다.
이 두 일기를 한데 묶어 놓은 것이<윤복이의 일기>이다.
윤복이는 어린 나이 6세에 세 동생을 먹여 살려야만 하는 너무 무거운 짐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윤복이는 자신의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자신의 생활을 즐기는 것 같았다. 난 그런 윤복이의 착하고 강한 심성에 놀라움으로 입을 다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윤복이와 내가 유일하게 공통점인 것은 서로 비오는 날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서로 다른 것이 있다. 나는 옷도 젖고 춥기 때문이었지만 윤복이의 생각은 나와는 질적으로 달랐다. 윤복이의 아버지께서는 궂은 날이면 병이 더 심해져서 한쪽 옆구리가 결려오는 적이 많은데다가 껌 장사도 제대로 되지 않아, 동생들과 아버지의 걱정만 되었기 때문이었다. 난 이 부분에서 언제 어디서나 가족을 잊지 않고 자신보다 먼저 생각하는 윤복이의 사랑을 알 수 있었다.
윤복이의 일기에는 하루하루 나타내지 못한 자신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윤복이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자신만의 의사 소통 방법이었기 때문이었다. 윤복이의 일기장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준다. 그 중에 하나가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윤복이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기장 맨 뒤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작은 배려가 어린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로 <온 세상 아버지 어머니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시로 강한 메시지를 남긴다. 그 중 난 이 시 안에서,
˝아들딸을 미워하는 인정 없는 아버지들, 어머니를 때리고 내쫓는 아버지들, 바람 피고 술 먹는 술타령 아버지들, 자식 낳고 도망가는 무정한 어머니들을 나는 고발합니다.˝
라는 구절을 읽고 내 가슴속에서 화산 폭발하듯 치밀어 올라오는 분노 감에 휩싸여서 눈에 눈물이 핑 돌고 나도 모르게 이빨을 꽉 깨물었다.
난 부모님의 작은 손길 하나가 어린이의 앞길을 막을 수도 있고 오히려 더 앞으로 나 갈 수 있도록 강한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런 원동력만 있다면 큰 꿈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윤복이의 일기>의 윤복이처럼 각자 자신의 꿈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여야만 할 것이고, 그렇게만 해 나간다면 자신이 원하는 꿈을 100퍼센트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윤복이의 일기>를 읽고 크게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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