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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혜 갚은 까치 |  | |
| 김남일 : <은혜 갚은 까치>
출판사 : 국민서관 / 출판일 : 1993년 2월 1일 / 페이지수 : 34
전 이 책이 재미도 없고 유치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교훈도 많았습니다.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한 가난한 젊은이가 살았습니다. 너무 가난하고 밥도 굶으며 하루하루를 지냈습니다. 그러나 낮에는 밭일을 하고 밤엔 밤늦도록 공부를 했습니다. 어느 날 젊은이는 그 동안 공부를 마치고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갔습니다. 하루 종일 걷다가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길은 갈수록 험해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까치의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까악, 까악 젊은이는 발길을 멈추어 까치를 찾아냈습니다 구렁이가 까치의 새끼를 잡아먹으려고 입을 벌렸습니다 젊은이는 돌을 던져 구렁이를 죽였습니다. 까치는 고맙다는 듯이 젊은이 주위를 빙빙 돌았습니다
벌써 어두워져서 발걸음을 재촉하였습니다. 그 때 멀리서 보이는 불빛을 보고 더욱 재촉하였습니다. 으스스하고 무서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계십니까? 말이 끝나기 전에 문이 열리며 여자가 나왔습니다.
´쉬십시오´
라고 하며 여자는 들어갔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눕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숨이 막히며 흐느끼는 소리가 났습니다. 눈을 뜨자 구렁이 한 마리가 몸을 감고 있었습니다. 큰 구렁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넌 나의 남편을 죽였어. 그러니깐 넌 죽어야 돼!˝
˝잠깐, 잠깐만 내 말 좀 들어보시오. 새끼까치를 구하려고 하였을 뿐이오. 너무 불쌍해서 그랬소. 제발 날 용서해 주시오. 흑흑˝
˝이해할 것 같다. 하지만 남편의 목숨은 꼭 갚아 주겠어. 잘 들어라 열두 시까지는 너를 살려주지 절 뒤에 종이 하나 있는데 열두 시까지 그 종을 세 번 울리면 너를 살려주겠다. 그렇지 않으면 너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구렁이가 나가자 절 뒤편에 종이 있는가 확인하러 갔습니다. 종이 너무 높게 달려있고 매우 오래된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방안에서 기도를 하며 살려달라고 구렁이에게 부탁하였습니다. 그러나 구렁이는 들은 체도 안 하고 혀를 날름거리며 덤벼들었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땡그렁, 땡그렁, 땡그렁.......깜짝 놀라며 종각을 올려다보았지만,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구렁이는 분한 것을 참고 방을 나가서 울부짖었습니다.
바로 종각으로 가 보았습니다.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발 밑에 죽은 까치들이 있었습니다. 녹슨 종을 치느라고 머리가 깨져죽고 말았건 것입니다
˝까치야, 너희들의 죽음으로 내가 살았구나. 정말 고맙다.˝
짐승도 은혜를 갚을 줄 아는 따듯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여러분도 은혜를 아는 사람이 되세요.
by http://www.edu.co.kr/kwank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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