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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원의 경제학 |  | |
| 윤영무 : <1원의 경제학>
출판사 : 건국대학교출판부 / 출판일 : 2002년 1월 28일 / 페이지수 : 282
얼마 전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다가 ´1원의 경제학´ 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호기심에 그 책을 꺼내 몇 장 읽다가 결국 그 자리에서 끝까지 읽고 말았다. 그 책엔 나와 공감대가 있었고, 무엇보다 이 책을 읽을수록 돈을 너무 헛되게 쓰고 아끼지 않는 나에게 있어서 좋은 마음의 지도가 되었다
이 책엔 이런 말이 있다.
˝우리는 길가에 떨어진 1원짜리를 발견했을 때 1원을 줍는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아니면 아예 돈에 초연한 척 돈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이 말은 나에게 큰 공감을 불러왔다.
얼마 전에 내가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서 있는데 정류장에 10원이 떨어져 있는 것이었다. 주위엔 사람도 많았고 나와 10원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어 그냥 모르는 척 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10원 짜리 동전을 주우러 간다는 게 왠지 모르게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나는 주울까 말까 고민을 하면서 계속 10원을 쳐다봤다.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 아무도 그 10원을 주우려하지 않았다. 10원을 발견해도 계속 쳐다보기만 할뿐이었다.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다. 결국 돈을 그렇게 바라만 보다가 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다.
나는 버스 안에서,
˝만약에 그 돈이 천 원 이나 만원 같은 지폐였다면 바로 주웠을 텐데..˝
라고 생각했었던 기억이 이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난 이 책을 읽고서 10원 알기를 우습게 알고 그저 1000원이나 10000원 같은 지폐만을 큰 돈이라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티끌 모아 태산´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고 구호를 외치던 내가 너무나 작게 느껴졌다.
한끼를 걸러도 배고프지 않던 시절.. 김치 한 조각, 보리밥 한 공기만으로도 배부르던 시절... 나는 느껴보지 못한 것들이지만 이 책에선 너무 아름답게 나와 있었다. 꼭 겪어 보고 싶을 정도로.. 그 시대엔 어느 것 하나 아깝지 않은 게 없었다. 쌀 한 톨이라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우리의 현실을 생각해 보았다. 반찬엔 기름진 고기들과 흰쌀밥들, 그리고 넉넉한 용돈. 그러나 우리는 배부르지 않다. 그 옛날 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난 정말 행복한 것 같아..´
라고 계속 생각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편하게 사는 것에 만족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그 전까지 부모님께 용돈 좀 더 달라고 조르며 부모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이 너무나도 죄송하게 생각되었다.
1원.
이 책의 제목에 분명히 있는 1원은 화폐의 최소단위이다. 하지만 우리는 1원을 돈으로 취급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1원으로 무엇을 살수 있을지 몰라도 그 1원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돈으로 셀 수가 없다. 우리가 1원의 소중함을 깨닫고 그 1원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낭비와 사치는 없어질 것이고 삶을 살아가는 게 더 아름답고 삶이 더 애틋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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