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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아씨들 |  | |
| 올 커트 : <작은아씨들>
역자 : 윤영춘 / 출판사 : 신원문화사 / 출판일 : 2001/1/10 / 페이지수 : 454
나는 독후감을 쓰려고 할 때마다 ˝작은 아씨들˝이라는 책을 한번씩은 읽는다. 오늘도 망설임 없이 ˝작은 아씨들˝을 꺼내들고 읽은 후 독후감을 쓸 책을 고르기 위해 고민하던 중 언제나 읽던 ˝작은 아씨들˝로는 독후감을 써 본 지가 몇 년이 됐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여러분을 ˝작은 아씨들˝의 세계로 초대해 볼까 한다.
얘기는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 둔 겨울, 귀여운 네 소녀가 사는 집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은 네 명 중에 먼저 첫째이고 아가씨 같은 소녀 메그, 둘째이고 남자아이 같은 조, ´얌전이´라 불리는 셋째 베스, 공주병에 걸려 있는 막내 에이미이다.
이 귀여운 네 자매는 이야기의 시작인 크리스마스에서부터 그 다음 해 11월까지는 옆 집에 사는 로리라는 남자아이와 로리의 할아버지를 알게 되어 서로의 가정을 도와주면서 같이 피크닉도 가는 등 행복하게 지냈다. 하지만 남다른 글솜씨가 있는 조가 정성들여 쓴 동화 6편 정도가 담겨 있는 공책을 에이미가 조와의 싸움으로 조가 외출한 사이 불태워버린 일만 제외하면 네 소녀는 행복했다.
이 부분까지 읽었을 때 나는 어느새 상상의 날개를 펼치고 있었다. 메그가 되어 파티에도 가 보고, 조가 되어 멋진 소설도 써보고 있었다. 또 베스가 되어 로리의 집에서 피아노를 치기도 했고 에이미가 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공주병도 걸려 있었다. 너무나도 낭만적이고 멋졌다.
하지만 다시 읽기 시작한 부분부터는 서서히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먼저 전쟁터에 나가 계시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전보가 와 어머니가 워싱턴으로 가신 일부터 시작하여 아버지의 병세가 나아가실 무렵에는 베스가 성홍열에 걸린 것이다. 베스가 성홍열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의 병세가 좋아지자마자 어머니는 돌아오셔서 베스를 정성스럽게 간호하였다. 그리고 베스가 성홍열에 걸린 지 한달, 그러니까 아버지께서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은 건 11월이었는데 그 해 크리스마스에는 아버지가 돌아오셨다.
안 좋은 일만 생기다가 좋은 일도 생겨서 기분이 좋았다. 책 속의 조가 되어 베스를 치료하는 상상을 했고, 성홍열이 옮을까봐 염려되어 투덜거리며 마치 아주머니댁으로 가는 에이미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정말 내가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긴장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베스가 병에 걸린 지 3년이 지났는데 그 동안 메그가 결혼을 하고, 조가 소설을 써 1등으로 당선되어 그 상금을 베스와 어머니가 요양하는데 썼다. 또 메그의 예쁜 아기가, 에이미가 유학을 떠났다. 베스는 낫지 못하였다. 결국 성홍열에 걸린지 3년이 지난 봄에 베스의 순결한 영혼은 하느님의 옆으로 떠나게 된 것이다.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 그렇게도 착한 영혼을 가지고 있는 베스를 데려간 하느님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베스와의 작별 이후에는 좋은 일만이 생겼다. 바로 에이미와 로리와의 결혼과, 조와 브룩선생의 결혼이 제일 큰 경사였다. 브룩선생은 어머니가 베스를 간호하는 동안 조가 다른 집에 있다가 알게 된 사람이다. 마지막은 정말 해피엔딩이었다.
책을 덮자 나는 내 눈에 눈물이 고여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작은 아씨들˝의 네 소녀의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나는 생각해보면 조를 많이 닮았다. 내 성격이 조와 비슷해서인 것 같아서이다. 나도 노력하면 베스와 같은 성격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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