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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별자리 여행
이태형 : <재미있는 별자리 여행>

출판사 : 김영사 / 출판일 : 1989년 10월 1일 / 페이지수 : 380

『하늘 나라 임금에게 딸 하나가 있었다. 마음씨 곱고 얼굴도 훤하게 생긴 그의 이름은 직녀(織女)였다. 직녀는 베를 튼튼하게 잘 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었다.
임금님은 자기 딸의 사윗감을 골라 주려고 자기네 별뿐 아니라 다른 별나라에도 배필을 구한다고 널리 알렸다. 그런 끝에 임금님의 마음에도 들고 직녀 마음에도 드는 신랑감이 나타났다. 소 치는 견우(牽牛)였다. 결혼한 견우와 직녀는 하루하루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임금님은 처음엔 이 둘을 무척 귀여워했으나 점점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직녀는 베짜기도 잊은 채 견우를 따라다니며 놀기에 바빴고, 견우도 빈둥빈둥 놀며 소를 몰고 대궐 꽃밭을 돌아다니기만 했다.
드디어 임금님의 화가 폭발했다.
˝너희들 꼴도 보기 싫다. 이 대궐에서 썩 나가라. 견우는 동쪽으로 가고, 직녀는 서쪽으로 가라. 너희는 서로 헤어져 살아라. 단 1년에 한 번, 7월 7일이면 서로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볼 수는 있다.˝
이렇게 해서 견우와 직녀는 1년 동안 서로 그리워하다가 7월 7일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은빛 강물은 너무 깊고 멀었다. 가슴에 맺힌 이야기도 나눌 수 없어 둘은 서로 바라보며 눈물만 흘렸다. 그러다 보니 땅 위에 홍수가 나서 짐승들이 살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땅 위의 짐승들은 모여 의논을 했다.
˝자, 견우와 직녀가 서로 만나지 못해 울기 때문에 홍수가 난다. 이들을 만나게 해 주어야 비도 안 오겠지. 날개가 튼튼하고 높이 날 수 있는 새들이 올라가 두 사람이 은하수를 건널 수 있게 해 주자.˝
이렇게 해서 땅 위의 모든 까치와 까마귀는 칠석날 은하수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자기 몸으로 다리를 만들어 견우와 직녀가 만나도록 했다. 그래서 견우와 직녀가 건너는 다리를 오작교(烏鵲橋)라고 한다. 이후, 칠월 칠석에 큰 비가 오지는 않았다. 다만 두 사람이 반가워 흘리는 눈물 때문에 비가 조금씩은 내렸다.』

8월달(음력으로 7월 7일경) 밤하늘을 보면 하늘 한가운데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빛나는 미남, 미녀별이 있습니다. 견우와 직녀별입니다. 견우별은 독수리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이며, 직녀별은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입니다.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우리가 어려서부터 많이 듣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칠월 칠석날 밤하늘을 바라보면 정말 은하수 건너 두 별이 만나는 듯 느껴지곤 했습니다. 이 별에는 이렇게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북두칠성은 어떤 별인가? 이 일곱 개의 별은 사시사철 북쪽 하늘에 자리잡고 있으면서 우리들에게 가장 친숙한 별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북두칠성은 ´큰곰자리´라는 별자리를 이루는 일부분입니다. 우리는 북두칠성을 국자 모양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아라비아 사람들은 ´관을 끌고 가는 처녀들´의 모양으로 보았고, 중국에서도 ´인간의 죽음을 결정하는 별´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책에는 이렇게 밤하늘에 빛나는 별과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그리스 신화, 각 별들의 학명(學名), 생김새, 위치와 찾는 법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1부 북쪽 하늘의 별자리, 2부 봄철의 별자리, 3부 여름철의 별자리, 4부 가을철의 별자리, 5부 겨울철의 별자리, 6부 별자리 이름, 별자리표, 별점 등을 다룬 부록으로 엮어진 이 책을 읽노라면, 무심코 보았던 하늘의 별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뿐만 아니라, 인간 세상의 기쁨과 슬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듯한 별자리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각 부별로 밤하늘의 별자리 그림을 소개하고, 각 별자리를 이야기할 때마다 그 별자리 그림이 알기 쉽게 그려져 있어 흥미가 더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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