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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동이와 웅남이 |  | |
| 이원수 - <저동이와 웅남이>
방안을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책 ´저동이와 웅남이´를 꺼내어서 읽기 시작하였다. 처음부터 아주 아주 흥미진진하였다.
지리산에 사는 멧돼지와 백두산에 사는 곰이 제각기 먼 길을 가고 있는데 어느 산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혼자 여행하는 것보다 둘이 여행하는 것이 좋겠지... 둘은 인사를 하고 같이 여행을 하였다. 멧돼지의 이름은 저동이고, 곰은 웅남이다. 둘은 산길로만 여행을 하다 사람들이 사는 동네로 구경하러 가기로 하였다. 사람들이 사는 동네로 가면 사람들이 무서워해서 그냥 산길로만 가지...
동네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저동이와 웅남이에게 돌을 던지고 내쫓아 버렸다. 저동이와 웅남이는 다시 동네로 가고 싶어서 사람으로 둔갑을 하였다. 얼마나 사람들이 사는 동네에 가고 싶었으면 사람으로 둔갑을 했을까. 그렇게 사람 사는 동네가 좋았을까?
저동이는 총각으로 웅남이는 상제로 둔갑하였다. 둘은 다시 동네로 갔다. 둥네에 도착했는데 저동이와 웅남이는 목이 말라 우물가로 갔다. 그런데 바가지가 없었다. 고민을 하고 있는데 한 처녀가 물을 길러 왔다. 짐승이 아니니 처녀가 무서워하지 않겠지... 정말 다행이다.
그 처녀에게 바가지를 빌려 물을 마신 뒤 처녀에게 주자 저동이가 선물로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여 선물로 가지게 되었다. 다시 이들은 길을 떠나게 되었다. 길을 가고 있는데 한 집에서 울음소리가 계속 터져 나오고 있었다. 저동이와 웅남이는 그 집을 찾아갔다. 그냥 길을 가지 왜 남에 일에 참견을 해 가지고... 결국 고생을 할 게 뻔한데...
그 집에 들어가 왜 우는지 사정을 알게 되었다. 그 사정은 나쁜 게에게 딸을 재물로 바친다는 것이다. 저동이는 딸을 구하기 위하여 딸과 옷을 바꾸어 입고 게에게 갔다. 왜 그런 험한 꼴을 당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그러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 닥친다면 어쩌려고...
게에게 가서 게를 맨몸으로 죽여 버렸다. 그리고 나서 동네로 돌아왔다. 딸의 부모님들은 저동이와 웅남이가 너무 고마워서 잔치를 벌여 주겠다고 하였다. 잔치를 벌여도 어차피 못 먹을 텐데...
하지만 저동이와 웅남이는 잔치 대신 송아지 한 마리를 잡아 주라고 했다. 저동이와 웅남이는 원래의 모습인 멧돼지와 곰으로 둔갑을 해서 쇠고기를 먹어 치우고 그들의 전송을 받으며 멀리 멀리 사라졌다. 정말 인간이 아닌데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은 그 둘의 진심어린 마음 때문인 것 같다.
동물도 알고 보면 착하고 온순하고 귀여울 때가 많다. 그러니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동물을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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