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클레오파트라
마가렛조지 : <클레오파트라>

역자 : 임유진 / 출판사 : 미래문화사 / 출판일 : 1997/9/20 / 페이지수 : 380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클레오파트라´라는 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배경 설명이 필요함을 느꼈다. 좀 더 많은 각주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고, 책 앞의 지도를 보면서 지명이 나오면 ´아 여기구나!´ 찾으며 읽으니 책 읽는 새로운 맛을 느꼈다.
클레오파트라라는 인물에 대해서 말하자면 용기가 있다는 것이다. 내가 수영을 배운 이유는 형의 권유로 배우게 됐는데 그 이유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어린 시절 항구에서 자살한 어머니에 대한 기억 때문인지 바다에 접한 환경 속에서도 물과 거리가 멀었다. 우연히 바다에 놀러 갔다가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게 되는 그 순간, 누가 있어 그 순간 바다에 뛰어들 수 있겠는가. 분명 물에 빠지면 가라앉고 익사할 것이 뻔한데 말이다. 그 뛰어들기 전까지의 갈등 속에서도 바다라는 적에게서 도망치지 않고 맞서는 모습에 감탄을 자아냈다.
가끔 어려운 상황이 닥치거나 하면 그 순간을 모면하려 거짓말을 하거나, 회피해 그 상황을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는 나와는 전혀 다르다. 처음 영장을 받는 그 날,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는지 이제는 끝이구나 하고 방에 들어가서 잠만 잤다. 결국 동사무소에서 확인 전화가 와서야 부모님께 입대 영장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여자는 역시 여자인 것 같다.
아무리 여왕이라 해도, 한 남자의 아내요, 한 아이의 어머니는 남자의 보호와 남자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 율리시스가 로마의 집정관으로 이집트를 정복한 사람인데 그와 결혼하고 그의 아이를 낳은 클레오파트라. 그의 사고에 의하면 분명히 율리시스를 배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그리워하고 아이의 재롱에 행복해 하니 말이다.
----------------------------------------
<독후감>
▶해설
고대 이집트의 경이적인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생애와 야망을 그린 장편소설. 고대 세계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조국 이집트를 지키려다 자살한 비운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파란만장한 삶이 흥미 있게 전개되는 미국 여류작가의 소설이다.
주인공 클레오파트라는 고대 이집트 마지막 왕조를 마감한 비운의 여왕이다. 이 소설은 클레오파트라의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와 서양사가들에 의해 왜곡된 역사적 사실들을 재해석해서 흥미진진한 역사소설로 펼쳐 보인다.
1만장의 장대한 분량에 17세의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39세로 세상을 뜨기까지 이집트의 영화를 되찾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탁월한 정치가로서의 면모가 잘 그려져 있다.
▶감상
나의 전생이 클레오파트라였다면...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나는 특히 이집트에 대해 관심이 많다. 그래서 서적을 찾던 중 소설을 보는 것도 좋겠다 싶어 이 책을 보게 되었다. 클레오파트라는 누구나 알다시피 이집트의 여왕이다. 그러나 클레오파트라는 천박하다는 둥, 지조와 절개가 없다는 등의 말도 안돼는 소리로 더렵혀져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클레오파트라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카이사르를 비롯한 남자들은 만난 게 아니다. 자신이 여왕으로서 기울어져 가는 이집트를 살리기 위해 말하자면 정치적으로 만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클레오파트라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클레오파트라는 일반 사람이 아니라 나라를 책임져야 하는 여왕이다. 나라를 위해서라면 국가를 살릴 수만 있다면 자신의 지조와 절개 따위는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쏘아붙여 주고 싶었다.
솔직히 클레오파트라는 불쌍한 여인이다. 자신이 여왕이라는 사실만으로 형제들과 싸워야 했고 사랑하는 감정도 정치적으로 이용해야만 했으니 말이다. 만약 내가 전생에 클레오파트라였다면 여왕이라는 자리를 포기했을 것 같다. 이집트라는 나라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나의 인생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도 있기에 클레오파트라가 더 빛나 보이는 것 같다. 혹시 클레오파트라, 그녀는 여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교보문고] 독자서평 전재-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