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토정비결 |  | |
| 이재운 : <토정비결>
출판사 : 명상 / 출판일 : 2001년 8월 18일 / 페이지수 : 336
나는 평소에 우주와 운명의 신비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운명 해석에 관한 신비는 의문을 품고 지내기에 충분했다.
그러던 중 언니가 즐겨 읽던 ˝토정비결˝ 이란 책과 접하게 됐고, 이를 통하여 그 동안의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 나라 사람에 의해 인류의 보편적인 운명관을 끌어냈다는 점은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소설은 저자 이재운이 토정 이지함의 일생에 대해 쓴 글이다.
토정 이지함이 운명하는 부분부터 시작되는데, 서기라는 토정의 제자이자 아우 같은 그는 이 부분에서 많은 의구심과 질문을 던졌다. 난 그 부분에서 서기의 말이 잘 이해되지 않아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자신의 임종 날짜와 시간을 알고 죽는 토정은 어떤 기분으로 이승에서의 인연을 끊을까 하는 의구심은 책에서 손을 쉬 놓지 못하게 했다.
이 책은 현재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엮어 나가고 있다. 심 대감댁의 종 서기는 자신의 상전이지만 유일한 스승이자 벗인 심 대감의 배려로 종 생활을 청산하고 천재라고 소문이 자자한 젊은이를 찾아가 가르침을 얻겠다고 요청한다. 여기서부터 서기와 지함의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이지함은 부잣집 아들에 남부러울 것 없는 처지였지만, 초라한 서기에게까지 예의를 깍듯이 갖추어 대했다.
그의 친구 안명세 역시 그러하였다. 지함과 서기는 서로 호형호제(呼兄呼弟)하면서 의지하여 세월을 보냈다. 서기는 지함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며 학문의 세계에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1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서기는 중이 되겠다고 공주 고청봉으로 떠난다. 지함의 친구 안명세는 간신들의 모함으로 참수를 당하고, 그의 어머니와 동생 민이는 종으로 팔려간다.
안명세와 사돈인 지함의 집에도 화가 미쳤다. 약혼녀를 잃은 슬픔에 지함은 기방(妓房)을 출입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서기가 나타나고 나서 지함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의 고뇌에서 풀려나 있었다. 지함과 서기는 길을 떠났다. 지함과 서기는 길을 가던 중 지함의 원수의 아들과 만난다. 처음에는 분을 삭일 수 없던 지함도 그와 대화를 하다 지함은 원수의 아들 북창으로부터 깨달음을 얻고 그를 스승으로 맞아들인다.
지함과 북창의 학문에 대한 열기는 날이 갈수록 더해갔다. 지함과 북창이 하도와 오행에 대해 논하는 부분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내용이 좀 어려웠다. 세월이 물처럼 흘러 봄이 되었다. 지함은 잠시 집에 들렀다. 지함은 민이를 만나보러 갔지만 염병에 걸려 벌써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지함은 집으로 돌아와 떠날 채비를 서둘렀다. 지함은 더욱 깊은 가르침을 받기 위해 화담 선생을 찾아갔지만, 그는 지함에게 돌탑만 쌓으라고 한다. 쌓으면 무너트리고, 또 무너트리고 그 일로 지함의 마음 속에 있던 민이에 대한 미련을 모두 날려버렸다. 지함과 박지화, 화담선생은 팔도여행을 떠난다.
서기는 금강산에서 깨달음을 얻은 뒤 지함에게 찾아가지만 지함 대신 화담선생이 맞이하였다. 화담선생은 서기에게 책 한 권을 지함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하고는 가부좌를 튼 자세로 손가락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고 이승의 삶을 마친다.
여기까지의 내용은 고뇌와 깨달음에 대해서 엮은 것 같다. 수행으로 치면 기초단계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서기의 아픔으로 넘어간다. 자기가 종으로 일한 심대감이 자신의 가문을 멸망시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때 서기는 출가외인인 동생을 만나지 못하고 서찰만 주고받는다. 좀 이상한 내용은 분명 화담선생님은 돌아가셨는데 그들과 계속 여행을 다닌다는 내용이다. 그들은 여행을 다니면서 대범한 양반을 만나 상거래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화담선생의 전생의 부인도 만나게 되었다. 서기는 화담선생님이 부탁한 책을 전해주려고 그들의 뒤를 따르지만 매번 놓치지 말았다.
그리고 여행을 하던 도중 화담은 계속 지리를 바꾸어 가고 있었다. 정해진 길이 아니라 서기를 피하며 여행을 하고 있었다. 물론 지함과 지화는 몰랐다. 여행을 하면서 지함은 화담의 학문세계에 더욱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화담은 몸이 안 좋다면 먼저 상결을 하고 그들에게는 계속 여행할 것을 권하였다.
그들의 뒤를 좇던 서기, 남궁두, 전우치는 화담의 일을 알게 되었다. 여지껏 화담선생은 영혼으로 기의 흐름을 따라 여행을 한 것이다. 둘이 여행을 하던 중 염병을 얻은 박지화는 할 수 없이 먼저 상경을 하고 이제는 지함 혼자만의 여행이 되었다. 서기는 지함 뒤를 따르던 것을 포기하고 화담 산방으로 가 지함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함은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도를 얻고 신비한 일도 여러 번 겪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함은 화담산방에서 잠시 쉬고는 서기와 또 여행의 길을 떠났다. 그 여행길에서 서기는 다시 한번 지함의 위대함을 느꼈다.
지함은 다시 돌아오는 나루터에서 가게를 하나 열고 사람들에게 운수를 봐 주었다. 그러던 중 책을 만들었는데, 그 책의 유출로 지함은 조정에 가서 크게 망신을 당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북창은 임종을 앞두고 위기를 지함에게 알리고 자기 몸 막아줄 것을 부탁한 다음 스스로 장작더미에 올라갔다. 그러자 불은 삽시간에 북창의 몸을 감쌌다. 지함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그런 일을 했지만, 아무도 믿어 주지 않았다. 어떤 때에는 민심을 소란하게 한다는 죄명으로 화를 당하기도 했다. 토정은 3년이란 세월 동안 사라졌다 와서 느지막하게 아산현감이 되고, 서기는 계룡산으로 떠난다.
현감직을 맞았다는 지함이 이해가 안 갔지만, 별자리를 짚어보고 지함의 남은 목숨이 일년밖에 안 남은 것을 알았다. 지함은 어진 현감으로 백성들에게 지극한 신뢰를 받았다. 서기는 토정의 임종이 가까이 온 순간 토정에게 그 동안 궁금한 것을 모두 물어 보았다.
그리고 토정 이지함은 자는 듯 누워 숨을 거두었다. 아산현 백성들의 곡소리로 한동안 아산현이 진동하였다. 서기는 온 세상을 잃은 듯한 허탈한 심정으로 금강산으로 들어갔다.
소설 토정비결은 내용이 좀 어려웠다. 실제 인물일까 하는 의문도 생겼지만 작가 후기를 보니 대부분의 인물이 실존했던 것을 알았다.
토정비결에 관한 독후감을 쓰면서 이 소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토정 이지함 그의 재능과 학문에 대한 열기, 깊이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소설은 스토리 전개가 복잡한 것 같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느낌이 드는 책인 것 같다.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y http://www.edu.co.kr/kwank99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