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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님달님
이지민 : <해님달님>

출판사 : 대교출판 / 출판일 : 2002년 2월 20일 / 페이지수 : 22

옛날, 옛날에 두 남매와 어머니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살림이 몹시 가난했습니다. 어머니는 남의 일을 돕고 살림을 받아오기 때문에 두 남매는 배가 고파도 참아야만 했습니다. 오늘도 어머니는 잔치 집에 일을 하러 가셔서 두 남매는 배웅을 해 드렸습니다. 어머니가 잔치 집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하루 종일 일을 하시면서도 생각은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가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할 일을 다 마치고 집에 갈 준비를 했습니다.
잔칫집에서는 맛있는 떡을 싸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아이들에게 줄 떡을 광주리에 메고 집으로 떠났습니다. 어머니가 집에 가려고 고개를 넘고 있는데 호랑이가 나타났습니다. 호랑이는 어머니를 잡아먹을 듯이,
˝어흥!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옛다, 떡이다.˝
하고는 떡을 하나 던져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서둘러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아까 준 떡을 다 먹은 호랑이는 계속 나타나 떡을 달라고 해서 호랑이에게 잡혀 먹지 않으려고 어머니는 떡을 계속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떡이 다 떨어졌습니다. 또 떡을 달라는 호랑이이게 어머니가
˝이제는 떡이 없는데.˝
라고 말하자 호랑이는 어머니를 잡아먹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는 집에서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호랑이에게 사정했는데도,
˝난 아직도 배가 고파. 그러니까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
호랑이는 이렇게 말하고 어머니의 말을 듣지 않고 어머니를 잡아먹었습니다. 호랑이는 어머니의 옷을 걸치고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서는,
˝얘들아, 엄마 왔다. 문 열어라.˝
라고 목소리를 흉내내었습니다. 두 남매는 호랑이가 어머니인 줄 알고 문을 열었습니다. 진짜 어머니 같았으면 두 남매가 있는 방으로 들어오실 텐데, 어머니가 수상해 보였습니다. 두 남매는 어머니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호랑이 꼬리가 보여서 두 남매는 뒤꼍에 있는 키 큰 나무 위에 올라가 숨었습니다. 호랑이는 부엌에서 나무 위에 올라가 있는 아이들을 어떻게 잡아먹을 것인지 생각했습니다. 호랑이는 나무 위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나무가 미끄러워 계속 엉덩방아만 찌었습니다. 동생은 호랑이가 엉덩방아만 찧는 게 너무 불쌍했는지,
˝도끼로 발을 디딜 자리를 찍어놓고 올라오면 쉬울 텐데.˝
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한 동생의 이 말에 호랑이는 재빨리 도끼를 찾아 가지고 와서 나무를 찍었습니다. 호랑이는 신이 나서 나무를 찍어 발판을 만들면서 위로 올라왔습니다. 오빠와 동생은 점점 가까이 올라오는 호랑이를 보면서 몸을 떨었습니다.
˝하느님, 저희들을 살려 주시려거든 금 동아줄을 내려주시고, 죽이시려거든 썩은 동아줄을 내려주세요.˝
그러자 신기하게도 하늘에서 금 동아줄이 스르르 내려와 두 남매를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호랑이도 기도를 했는데 자기도 모르게 거꾸로 기도를 했습니다. 그래서 썩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다 떨어져 죽었습니다. 그리고 두 남매는 하느님을 만나 동생은 해가 되고 오빠는 달이 되어 행복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나는 두 남매의 착한 마음씨와 간절한 부탁을 하느님이 들어주어 호랑이에게 잡히지 않고 하늘 나라에 가서 살수 있게 된 것이 천만 다행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호랑이이게 잡혀 먹은 어머니가 너무 불쌍했습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호랑이는 나쁩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는다고 했는데... 호랑이는 착한 동물인 줄 알았는데 욕심 많은 나쁜 동물인가 봅니다. 우리 집에는 해님 달님 이야기책이 여러 권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다 외웠습니다.
˝두 남매야, 하늘 나라에서도 지혜롭고 용감하게 살아라.˝

by http://www.edu.co.kr/kwank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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