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해방전후
이태준 : <해방전후>

출판사 : 하서출판사 / 출판일 : 2000년 10월 25일 / 페이지수 : 308

▶대강의 줄거리
지조를 잃지 않기 위해 일제에 비협조적이었던 주인공 ´현´은 민족의 고통스러운 현실 앞에 번민하는 주위 청년들의 정신적 귀감이 되어 문제 해결의 상담 역할까지 맡아 왔었다. 그런 현이 대동아 전기 번역에 사역하고는 강원도 산골로 이사를 단행한다. 그렇지만, 면장과 주재소 때문에 시골 생활도 쉽지 않았고, 그런 현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향교 직원인 김직원과의 교류이다. 하지만 문인 보국회의 궐기 대회에 억지로 참석하게 된 현은 연설 도중 뛰쳐나가고 만다. 시골에 다시 은둔한 현은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지내다가 광복을 맞이한다.
그 후 상경한 현은 문학 단체들의 난립을 막기 위해 ´조선문화중앙건설협의회´를 찾아 그 단체의 임원이 되는데, 어느 날 김직원이 찾아와 신탁통치를 찬성하게 된 현을 심하게 나무라고 돌아간다. 현은 그 뒤 프로 예맹과의 합동에 신경 쓴다.
▶작품 감상
이 작품은 일제 치하를 겪어오면서 오직 해방만을 바라보며 지내고 생활해 왔던 문인들이 그렇게 바라고 고대하던 해방을 맞으면서 개개인의 생각의 차이 관념의 차이로 인해서 갈라지게 되는 모습을 ´현´의 관점에서 쓰고 있다.
´현´은 해방 전에는 나라의 해방을 고대하며 일제의 끈질긴 꾀임에도 굴하지 않고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할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항복소식을 듣고 뒤늦게 해방운동의 소식을 듣게된 현은 기쁨에 어찌할 줄 모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 문인들이 좌우익으로 갈리면서 현 자신도 어느 쪽으로 갈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오게된다. 그때 좌익 측의 유혹도 받게되고, 마침 우익을 주장하던 그의 동료들이 계획성 없는 민족운동을 이끄는 장면을 보게된다. 현은 여기서 자신과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무언가 이질감을 느끼게 되고, 좌익에 대하여 홀로 생각해 보게 된다.
그리고는 결국 현은 좌익 계열의 ´조선 문화 건설 중앙 협의회´에 관여하게 된다. 만약 이 상황에서 해방이 되기 직전에 주재소에 불려갔던 김직원이 현과 함께 이 상황을 맞이했었다면 그래도 우익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좌익으로 돌아섰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우익과 좌익과의 갈등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을 때, 신탁통치 운운하며 또 한번 현의 마음에 바람이 불게 된다. 신탁통치를 둘러싼 우익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김직원과 좌익을 대표하는 듯한 현의 갈등이 생긴다. 현은 김직원과의 대화에서 예전에는 더없이 마음이 잘 통했던 김직원과 더 이상은 마음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이 작품으로 내가 겪어 보지 못했던 해방후의 문인들의 분단과 우리 국토의 분단 그리고 우리 민족간의 이념의 대립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가슴 아팠던 지난 과거를 살아갔었던 그때의 문인들이 왜 둘로 갈리었는지를 현과 김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