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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우라사와 나오키 : <해피>

역자 : 신현숙 / 출판사 : 학산문화사 / 출판일 : 2002/9/25 / 페이지수 : 204

나는 지난 8개월간 약 1000권에 가까운 책들을 읽었다. 소설을 1000권이나 읽었다면 대단하다고 말하겠지만, 그것은 모두 만화들이었다. 늦게 배운 도둑질이 더 무섭다고, 하루에 4, 5권 씩 읽어왔다. 그리고 내가 읽은 1000권 가까운 만화들 중 가장 감동적인, 아니 내가 읽은 모든 종류의 책 중 가장 감동적인 책은 바로 테니스 만화 ´Happy!´ 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Happy!´는 부모님 돌아가시고 철딱서니 없이 먹을 것만 밝히는 동생 셋을 부양하는 너무 착해빠져 왕따당하는 한 여자아이가 늘 사기나 당하는 멍청한 허풍쟁이 오빠의 빚을 갚기 위해 그 좋아하는 테니스를 돈벌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하는데서 시작한다. 그리고 갖은 모함과 시기, 야유 속에서도 꿋꿋이 잘 버티면서 성장하다가 결국 성공한다는 이야기이다.
´Happy!´에서는 두 명의 여자가 나온다. 하나는 착한 미유키, 하나는 미유키를 괴롭히는 쵸코가 이다. 쵸코는 미유키가 자신이 좋아하는 이찌로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미유키를 괴롭히는 악역이다. 쵸코는 인기 선수라서 스폰서도 붙고, 팬들도 많다. 미유키와 쵸코는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다. 미유키는 스스로 웃는 것이고, 쵸코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가식적으로 웃는 것이다.
미유키는 빚과 동생들이라는 엄청난 무게의 압력 속에서도 결국 자신을 위해서 즐기는 테니스를 한다. 하지만 쵸코는 단지 스폰서들과 팬들을 위해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테니스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고 노력한다.
내가 미유키와 같은 상황에 놓인 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아니면 갈피를 못 잡고 주저앉아 버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인공 미유키는 그런 난관을 모두 헤쳐나간다. 그리고 쵸코까지 변화시킨다.
나는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쵸코와 같은 삶을 살아 왔다. 나쁜 일이 생긴다면, 나쁜 일 그 자체에 휘둘렸고, 좋은 일이 생긴다면 또 다시 좋은 일에 휩싸여서 다른 발전에 소홀해 왔다. 그리고 어려울 때는 다른 사람을 핍박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미유키는 나쁜 일이 생겼을 때는 그것을 헤쳐나가야 했고, 좋은 일이 생겼을 때는 더 좋은 일을 향해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스스로 즐겁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 미유키의 이런 마음가짐이 쵸코를 경기에서 이기고, 테니스의 여왕 사브리너 니코리치도 이기게 한 것이 아닌가 한다.
미유키의 웃음을 보면 정말 행복해 지는 것 같다.
만화로 독후감을 쓰려니까 감상이 자꾸 안 떠오르고, 머리 속이 어지럽다. 23권의 책이 머리 속을 왔다갔다 거리면서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해야할지를 모르겠다. 하지만 갈피를 잡았다. 하지만 ´Happy!´의 모든 감상을 적을 수는 없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Happy!´의 사채업자 준지와 봉황의 마마보이 아들 이찌로에 대해서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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