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후송 |  | |
| 서정인 - <후송>
주인공은 권총으로 빈 깡통에다 백오십 발의 탄환을 쏘아댄다. 귀가 멍멍하게 울려오고, 나중에는 총소리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빈 깡통에다 총을 쏘아댄다. 빈 깡통. 그에게 어떤 의미였고, 그가 총을 쏘는 행위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그는 그 후 희귀한 귓병을 얻게 된다. 그리고 후방으로의 이송을 신청하게 된다. 그는 분명 환자였다. 그렇지만 희귀한 귓병이었기에, 여러 차례 후송을 거부당한다.
이 소설은 거대한 사회 속에서 소외당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다. 사람들은 지나치게 몰인정하고 메말라간다. 주인공은 그 안에서 소외감을 느끼는 인간의 모습을 대변한다. 그가 빈 깡통에 백오십 발의 탄환을 쏘아대는 행위는 그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권위주의적 군대 속에서 점점 황량하고 초라해져가는 내면을 발산하는 행위였던 것이다. 그런 행동을 통해서 쾌감을 느끼고, 또 자신을 추스리고 싶었던 것이다.
요즘 사회는 점점 비대해져 간다.
그만큼 그 안의 인간은 점점 더 외롭고 작아져만 간다. 사회는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해 주어야만 한다. 개인에게 있어 틀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로 개개인의 행복과 더불어 자신의 발전을 도모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개개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