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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김현태 :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출판사 : 책만드는집 / 출판일 : 2002년 3월 25일 / 페이지수 : 126

창문을 열면 와락 봄이 나에게 안길 것만 같은 오후, 김현태 시인의 노란 옷을 잠시 빌려 걸쳐보는 것은 어떨까? 시집 <마음도둑 사랑도둑>이 나온 지 일여 년만에 출간된 신간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가 드디어 독자들의 마음으로 뛰어 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오랫동안 다듬고 아껴온 작품을 내놓은 시인 김현태가 세상에 던진 따뜻한 그 한 마디,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왠지´는 바로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다. 왜 그런지 모르게, 또 어떤 이유도 없이 이끌리는 게 사랑이라면, 그곳에 마음먹은 대로 도착할 수 없는 것 또한 사랑이다. 시인은 어딘지 모를 위태로운 비탈길을 혼자 걷고 있는 것이다. 그 비탈길은 그에게 ´사랑´과 ´시´ 그리고 ´인생´의 단면을 열어주는 유일한 통로이기도 하다.
´길의 끝은 있기나 한가, 그대의 끝은 어디인가, 언제나 그렇듯 모퉁이를 돌아서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건 몇 발자국 앞서 간 내 그리움뿐 더디게, 참 더디게 견디며, 참 오래 견디며 그토록 발이 부르텄건만, 그대는 없고 바람에 기댄 민들레 한 송이만 그대여, 어디까지 가야 그대입니까.´
<어디까지 가야 그대입니까> 중에서 그의 시들은 하나같이 자연과 사람을 묶어주는 튼튼한 줄이고, 시인의 아름답고 따뜻한 입김 속에는 ´인연´이라는 귀한 선물이 녹아 있다. 그리고 우리는 수만 수천의 날갯짓 속에 꼭 하나의 소중한 만남이라고 시인은 말하고 있다. 나무와 구름 사이 바다와 섬 사이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수천, 수만 번의 애달프고 쓰라린 잠자리 날갯짓이 숨쉬고 있음을 느낀다.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 중에서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의 화두는 ´그리움´이다. 그래서 사랑은, 당신의 뒷모습에 달라붙은 내 젖은 눈빛이라는 시인의 말이 새삼 독자들의 마음속에서 쉽게 떠나지 않는다. 선명하지 않은, 그러나 영원히 그리워할 수밖에 없는, 가깝지만 먼 그대라는 사랑이 시인의 입 속에서 그립게, 아주 그립게 자라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운 것을 그립다고 말하는 시인의 뒷모습은 어느새 봄을 닮아가고 있고, 이 시집을 읽는 동안 우리는 시인의 뒤를 조용히 밟게 될 것이다. 시인과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그의 방으로 직접 찾아가 보자. 어느새 저만큼 그가 우리를 마중 나와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작가 소개
<김현태> : 200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행복한 선인장>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저서로는 생각하는 글 <마음으로 사람을 보아라>, 어른을 위한 동화 <이솝이 죽기 전에 빠뜨리고 간 이야기>, 시집 <마음도둑 사랑도둑>, 산문집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가 있다. 다음(daum) 카페에서 <그대는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를 운영하며 현재는 광고대행사 (주)제일기획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다. (영풍문고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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