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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 |
| 이윤기 :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출판사 : 웅진닷컴 / 출판일 : 2002년 2월 16일 / 페이지수 : 304
<독특한 그리스 신화책>
소설가이자 번역가이기도 한 이윤기님의 그리스 신화란 여느 그리스신화 에 관한 책들과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조금은 독선적인 면이 없지도 않지만, 그것은 분명 ´들어가는 말´에서 저자 본인이 ´자신의 이해´라는 친절한 경고를 덧붙인 부분이다. 전문학자가 아닌 일반인으로서 그리스신화에 대한 단순한 흥미로 접근하기 에 여태까지의 그리스신화는 너무도 따분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일반인을 상대로 한 그리스신화는 올림푸스의 12신들의 이야기만을 주로 다루기에 대개 단편적인 정보로밖에 인식되지 않는다. 연결이 어렵고 이름 자체가 어렵기에 나 자신 다른 그리스신화책을 2권을 가지고 있지만, 거의 부분부분 그때그때 내가 읽고 싶은 부분만을 선택해서 읽는 것이 고작 이었다.
그런데 이윤기님의 그리스신화는 올림푸스 신들의 훨씬 이전, 그러니까 세상의 탄생부터 상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또한 신들의 이름에서 오늘날 영어에까지 이어지는 어원들을 유추해내는 수고까지 곁들임으로, 독자로 하여금 엄청난 흥미와 몰입을 유도한다. 거기에 적절히 실린 명화들과 그 명화들 속 신들에 관련된 이야기를 읽노라면, 마치 눈 앞에 그 신들의 모습이 펼쳐진 것처럼 생생하다.
이 모든 장점들 외에도 그 장점들보다 더욱 중요한 점은, 이윤기님의 개인적인 이해를 보임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독자들 나름대로의 관점으로 그리스신화를 볼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키는 점이다.
고기잡는 방법을 백 번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가서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손 수 잡아보도록 교육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이윤기님은 ´그리스신화는 이렇게 이해해야 한다´가 아니라, ´나는 그리스신화를 이렇게 본다´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 역시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그리스신화에서 흥미와 약간의 정보를 추구하는 일반 독자에게 있어 이윤기님의 그리스신화는 그야말로 친절하고 고마운 안내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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