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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의 문화사
피에르라즐로 : <소금의 문화사>

출판사 : 가람기획 / 발행일 : 2001/5 / 쪽수 : 100

<소금지식이 소금처럼 쓰여졌으면...>
비스듬하게 깎아지른 초원 위에 불어오는 바람을 반기며 돌아가는 풍차 있다. 국가를 상징하는 어느 조형물보다 더 값진 재산이다. 네덜란드 화가들 캔버스에도 풍차가 있는 풍경을 더러 볼 수 있다. 그들에게 풍차는 기름진 마음을 선물한 소중한 예술품이다. 우리 나라 강나루에 있는 정자처럼 운치 있어 보인다. 물레방아간처럼 에로틱한 이야기들도 숨겨져 있으리라는 추측을 해본다. 네덜란드는 낮은 땅(low land)이라는 뜻이다. 국토면적 4분의 1이 바다보다 낮고 방파제, 방조제로 바다를 막지 않으면 60%가 물에 잠긴다고 한다. 4분의 1의 국토는 간척 사업을 통하여 개척한 땅인 셈이다. 신이 우주를 창조했다면 네덜란드인들은 네덜란드를 창조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우리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왔던 ´한스´가 바로 네덜란드 소년이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데 방파제에 구멍이 뚫려 있어 밤새 추위와 싸우면서 마을을 지켰다는 동화의 배경이 바로 한스의 나라이다. 기원전 1 세기 때 로마인들은 네덜란드에 와서 이런 글을 남겨 놓았다고 한다.
˝밀물 때에 네덜란드 사람의 모습은 마치 선원들 같았고 썰물 때의 네덜란드 사람은 난파당한 선원들 같았다. 이곳의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장소가 바다인지 육지인지 몰랐다.˝
네덜란드는 지난날 조선의 애국지사 한 명이 순국한 나라이기도 하다. 조선이 독립국임을 세계 여론에 환기시키는 일을 했던 곳이기도 하다.
오늘 읽은 책 <소금의 문화사>에 `암스트레담´과 `청어 통절임´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다. 네덜란드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여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았다. 다른 책에서 자료를 보다가 오래 전에 공부했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관한 자료들까지 덤으로 챙겼다. 한국사를 공부할 때는 연도 및 회의 이름만을 달달 외우는 것으로 그쳤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별 도움이 되지 않는 학습 방법이었다는 생각이다. 억지로 연관을 시켜서라도 다른 자료와 함께 엮어보면 이해도 빠르고 머리 속에 쏙쏙 들어가는 듯하다. 여러 가지 지식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효율적인 학습방법이기도 하다.
서점에서 소금의 문화사라는 책 제목을 보고 상당한 호기심을 느꼈다. ´소금´은 추상적인 의미이거나 실제 소금과는 거리가 가깝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소금과 같은 삶이나, 소금과 같은 철학 등을 이야기한 책으로 예상했다.
예상은 책 내용에서 완전히 빗나갔다. 제목 그대로 소금에 관련된 지식과 소금과 관련된 역사적인 사건들로 메워져 있었다. 소금에 대한 지식이라고 해봤자 염화칼슘이라는 화학용어와 음식에 간을 맞추는 짠 조미료라는 사실밖에는 아는 바가 없었다. 소금에 관한 전설이나 동화는 더러 읽어보았지만, 소금을 통하여 문화를 바라보는 소금사는 처음이다. 알찬 소금지식으로 남을 듯 하다. (영풍문고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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