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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곱송이 수선화 |  | |
| 김하인 : <일곱송이 수선화>
출판사 : 생각의나무(도) / 출판년월(초판) : 2001/11/14 / 면수 : 278
<이런 사랑이라면, 한번쯤>
´이런 사랑의 방식도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 말투. 행동. 하나하나가 내가 생각할 수 없었던, 그런 사랑의 모습. 주인공의 대화 장면은 정말 분위기가 없다. 생각해보면 정말 재미 없고 유치하기까지도...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사랑 방식인 것이다. 조금은 과격해 보이고 때론 험악해 보여도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것이 서로를 위한 배려임을....
사랑이 뭔지 아직은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처럼 믿음이 있는 사랑이라면 한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앞을 볼 수 없다면, 난 그 사람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소리 없는 눈물을 흘렸다.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그런 내면의 모습을 읽으면서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아는 사랑. 믿음이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사랑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이 앞을 보지 못한 채 강하게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며 자신의 일부를 나누어주는, 어찌 보면 손해인 듯도 싶지만, 이런 따뜻한 사랑을 살면서 한번도 해보지 못한다면, 세상을 살면서 뭔가 손해본 듯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나의 일부를 사랑하는 사람이 가지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보면 기쁜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런 무능력보다 오히려 더 소중하지 않을까. 이 책의 남자 주인공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나의 일부를 나누어주고 그 후에 나의 남은 일부가 없어져서 내가 힘들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 했다면, 그래도 바보 같이 후회는 하지 않겠지.
후회하는 삶 보다 멋진 선택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테니까. 살면서 이런 사랑을 꼭 해보고 싶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그리고 언제나 함께 하는 그것이 아주 당연하듯 받아들이는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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