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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인의 후예 |  | |
| 황순원 : <카인의 후예>
출판사 : 두산동아 / 발행일 : 1999/3 / 쪽수 : 254
나는 이 책을 숙제를 하기 위해서도 읽었지만, 한국전쟁 후 북한의 혼란기에 대해서도 알아보기 위해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은 토지 개혁을 맞아 변하는 민심을 나타낸 작품이다.
박훈은 평양에서 공부하는 동안 조부와 아버지의 사망으로 지주가 되었고, 도섭 영감은 이십여 년 동안 훈이네 토지를 관리해 온 마름인데, 박훈은 마름의 딸 오작녀를 좋아해 왔다. 훈이 고향으로 돌아와 배우지 못한 소작인의 자식들을 위해 야학을 운영하게 되자 오작녀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훈의 집에 기거하며 그의 수발을 들어주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그러나 해방이 되어 북한 세력이 들어서면서 훈은 야학을 압수 당하고, 도섭 양반은 마름을 한 과거를 묻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지주와의 관계를 끊으라는 군 당부의 압력을 받아 토지 개혁 운동에 앞장을 선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민대회가 열리고 지주인 박용제와 윤주사가 반동분자로 몰려 숙청을 당하지만, 훈은 오작녀의 도움으로 숙청을 면한다. 그러나 딸의 소행으로 인해 훈의 토지를 갖지 못하게 된 도섭 영감은 훈의 할아버지 송덕비를 도끼로 때려부순다. 훈은 사촌 동생 혁을 통해 오작녀와 월남 계획을 세운다.
그는 순안으로 돌아오다가 도섭 영감이 주도했던 지난 농민대회 때 숙청 당한 삼촌 박용제를 본다. 사동 탄광에 끌려갔다가 탈출한 용제 영감은 트럭에서 몸을 날려 자살한 것이다. 오작녀와 순안을 떠나려고 했던 훈은 도섭 영감을 죽이기로 작정한다.
이즈음 아들 삼득이가 박용제 영감의 묘자리를 파 주었다는 이유로 도섭 영감은 농민 위원장 자리에서 숙청된다. 산으로 올라가 훈과 맞선 영감은 훈의 칼에 옆구리를 찔린다. 영감은 이에 낫을 휘두르나 항상 훈의 신변을 걱정해 미행해 오던 오작녀의 동생 삼득이 이를 저지하다가 상처를 입는다. 영감은 삼득과 실랑이를 하다가 살의를 버린다. 삼득이가 훈에게 오작녀를 데리고 빨리 떠나라고 말하자, 정신을 차린 훈은 오작녀와 함께 양짓골을 떠나면서 끝나게 된다.
박훈이 자기가 경영하던 야학을 접수 당하고, 그리고 지주 계급으로서 농민대회의 날에 가산 몰수를 당하고, 자기 집 마름이던 도섭 영감이 표변해 제 손으로 세운 박훈 할아버지의 송덕비를 깨뜨리고, 탄광으로 끌려갔던 용제 영감의 죽음, 살기 위해서 날로 각박하게 변해 가는 사람들의 인심과 태도, 끝내 자기 생명의 은인인 도섭 영감을 살해하려는 혁의 행동. 그리고 이 꿈이 끝나는 날 오작녀에게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이때의 사회의 모습이 각 박하고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도섭 영감을 보고서도 알 수가 있는 것 같았다.
이런 모습들을 보고, 정말 그 당시 북한의 잔혹성을 알게 된 것 같고, 이런 북한 서민층 사람들의 어려움을 보고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서 박훈 같은 사람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주었으면 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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