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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김정한 : <낙동강>

출판사 : 시와사회 / 출판년월(초판) : 1994/9/5 / 쪽수 : 518

가을엔 어떤 종류의 책보다 소설이 잘 읽힌다. 그에 따라 나도 몇 편의 소설을 읽었다. 그러던 중 이야기의 흐름이 성급하고 작가의 의도가 지나치게 노출되어 거부감이 일던 몇몇 글에서 느껴지던 씁쓸한 뒷맛을 개운하게 헹궈 주는 한 편의 소설을 읽었다.
김정한의 소설집. 시와 사회사의 낙동강1. 2권이다.
바람 따라 낙동강 물결이 일렁일 때, 낙동강 속으로 나를 띄워보고 싶어졌다. 낙동강을 묘사한 책을 찾게 되었는데, 그것을 싶게 찾을 수가 없었다.
겨우 김정한의 낙동강1. 2권 소설집를 구해서 읽었는데, 소설 속의 낙동강변의 사람들이 생생하게 살아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요산은 역사와 현실을 방관할 수 없는 리얼리즘의 대가로서, 억압과 고통 속의 민중적 현실을 선택하고 민족적 과제를 정직하게 그려 낸 리얼리스트이다. 요산은 양심적인 이 땅의 민중이 역사를 끌고 가는 주체임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기 시대의 제도와 권력에 대해 분노하고 비관하면서도 인간다운 삶의 텃밭을 내세나 역사밖에 세우지 않는다.
해방된 인간의 자유스런 삶은 세계 내에서, 민중이 주도하는 역사에 의해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문학적 주제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만일 낙동강이 없다면 자기 시대와 가장 치열하게 싸운 노작가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현 단계 민족. 민중문학의 큰 손실일 것이다.
국권 박탈기에 <그물> <사하촌> 등으로 등단한 요산은 이십수 년을 절필하다, 1966년 <모래톱이야기>로 재기한 노작가이다. 1985년의 <슬픈 해후>를 끝으로 소설 창작을 중단하고 있지만,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그의 작가적 열정이 다시 한번 분출할 것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낙동강에는 낙동강이라는 제목의 글은 없었다. 총30 편의 단편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사하촌´과 ´모래톱 이야기´ ´낙일홍´이 나에게 감동적이었다. 그것에는 한결같이 일제치하에서 겪는 한국민족의 수난과 고난이 있었다. 부산에 낙동강이 있다면 서울에는 한강이 있다.
그때 그 시절의 작가 김정한 선생님의 낙동강과 최근 조정래 한강과 함께 읽는다면 그 묘미가 새로울 것이다. 한강과 낙동강 물빛이 두만강과 압록강으로 유유히 흐른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꿈같은 희망을 갖게 되었다. (교보문고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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