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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 토끼와 검은 토끼 |  | |
| 가스 윌리엄스 : <흰 토끼와 검은 토끼>
역자 : 강성자 / 출판사 : 다산기획 / 출판일 : 1994/8/1 / 페이지수 : 32
<엄마와 아빠는 어떻게 결혼했을까>
우리는 아이들로부터 종종 ´엄마는 아빠랑 어떻게 해서 결혼했어?´ 혹은 ´엄마는 아빠랑 왜 결혼했어?´와 같은 질문을 받는다. 그럴 때면 대부분 ´서로 사랑했으니까´, ´좋아했으니까´ 등과 같이 간단하게 대답해버리기 일쑤다.
아이들은 결혼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가 어떻게 결혼했는지 궁금해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나중에 누구랑 꼭 결혼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결혼의 의미를 이해시키기는 쉽지 않다.
<흰 토끼와 검은 토끼>는 두 마리의 토끼가 결혼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결혼의 참 의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흰 토끼와 검은 토끼는 매일 함께 숲 속에서 즐겁게 논다. 그러던 중 흰 토끼는 검은 토끼의 슬픈 표정을 발견한다.
˝왜 그러니?˝
˝음, 무슨 생각을 하느라고 그래.˝
흰 토끼와 검은 토끼의 이런 대화는 네 번이나 반복된다. 아마 검은 토끼는 뭔가 심각한 고민이 있나 보다. 결국 흰 토끼의 네 번째 질문에 검은 토끼는 자신의 소원을 조심스럽게 말한다.
˝언제까지나 늘 너와 함께 지내고 싶어.˝
이 책은 이러한 검은 토끼의 모습을 통해 아이들에게 결혼이 신성한 것임을 일깨워 주고 있는 것이다. 즉, 검은 토끼가 고심한 끝에 어렵게 고백하듯, 사랑이나 결혼은 결코 쉽고 가벼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혼율이 급증하고 남녀간의 사랑이 상품화되는 요즘, 아이들은 자칫 ´결혼´이라는 것을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결혼이 얼마나 깊고 소중한 약속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그림이 주는 감동으로도 유명하다. 검은 색을 기조로 하는 담담한 채색 효과와 토끼털의 질감까지 살려내는 섬세한 터치, 그리고 노란 민들레꽃의 색감이 어우러진 그림들은 감동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가기에 충분하다.
또한, 두 마리 토끼가 놀고 있는 원경과 표정을 보여 주는 근경이 교차하면서 보여 주는 2박자의 리듬감도 주의를 기울여 함께 감상할 만하다. 따라서 이 책은 엄마가 아이에게 책의 내용을 읽어 주고, 아이는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림을 감상하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결혼이 아름답고 영원한 약속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또 그 결과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훨씬 더 정서적인 안정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 책을 곁에 있는 가장 소중한 반려자에게 선물해 보자.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영풍문고 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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