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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 |
| 미치 앨봄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역자 공경희 / 출판사: 세종서적주식회사 / 출판년월: 1999/12/20 / 쪽수 : 248
삶은 인간의 영원한 물음표이다. 때로는 환희와 희열로, 때로는 슬픔과 절망으로, 때로는 포기와 체념으로 점철되는 삶의 과정은 인간에게 버겁기 그지없다.
하지만 삶의 과정에서 가장 힘든 순간은 바로 그것이 끝나는 순간, 즉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이다. 그것은 죽음을 맞이할 본인에게나 주위 사람에게나 모두 힘든 과정이다.
죽음을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여기는 종교적 관점이나, 장자가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고 기뻐했다(?)는 일화에서 전해지는 얘기는 우리의 사고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일부 깨달은 자들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모리´는 깨달은 자에 속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노교수가 보여주는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는 우리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것이다. 비록 그것이 서양인에게는 상당히 신선한 것으로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동양인들에게는 적어도 그것이 신선한 것은 아니다. 우리들에겐 다만 잊고 지냈던 서구의 문명에 묻혀버린 우리 조상들의 삶의 자세, 죽음에 대한 태도를 생각나게 한다.
이 책은 오늘날 왜 그토록 서양인들이 동양적인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1998년 당시에도 화제의 책이었고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나가는 이 책은 다루는 주제의 영원성과 함께 탈서구화의 바람이 결코 한 순간의 유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님을 반증한다고 하겠다.
이 책은 아주 새로운 것, 지적 희열을 얻을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잊고 지냈던 서구적인 것이 아닌 다른 어떤 것을 생각나게 하는 책이다
by http://www.edu.co.kr/kwank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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