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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은문 |  | |
| 앙드레 지드 : <좁은 문>
역자 : 이정림 출판사 : 범우사 / 출판일 : 2002/7/30 / 페이지수 : 216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마침 책 이야기가 오가면서 친구는 ´좁은 문´이라는 책을 권해주었다. 책의 제목부터 먼가 심상치 않은 기분이 들어 나는 더욱 기분이 들떠 있었다. 그리고는 얼마 후 책의 끝 표지를 덮는 순간 나는 사랑이란 것이 이런 걸 말하는 건가!하고 먼가 깨닫게 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알리사와 청교도적인 제롬은 외사촌간이면서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그들의 결혼을 방해하는 것이라고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위대하고 고상한 금욕주의적 이상 이외는 아무 것도 없었다.
어린 시절 함께 교회당에 가서 목사님의,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라는 설교를 듣고, 제롬은 알리사를 위하여 좁은 문으로 들어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고, 알리사는 성서의 가르침대로 좁은 문을 지나가고자 하여 제롬에 대한 사랑을 단념하고, 그것을 하나님께 바치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세상 만물을 제롬을 통해서가 아니고는 볼 수 없었고, 하나님의 사랑도 제롬을 생각하지 않고는 무의미한 것임을 알게 된다.
한편 알리사의 여동생 쥘리에트도 제롬을 남모르게 사랑하게 되고, 알리사는 신을 향한 도덕심과 여동생에 대한 염려 때문에, 선뜻 제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렇게 둘은 사랑의 안타까움과 아픔만을 간직한 채 세월을 보내고, 그 동안 쥘리에트는 에두아르와 결혼을 한다.
알리사는 자기의 정영을 떠나 청결하게 되기 위하여 제롬과 만나는 횟수를 차차 줄이고, 자기 주위에서 제롬을 생각나게 하는 모든 물건을 없애면서까지 갖은 노력을 다해 그를 잊으려고 한다.
그러나 이 싸움은 정신적인 피로를 몰고 와, 마침내는 죽음으로 이끌게 되고 만다. 뒷날 제롬은 알리사의 죽음을 통보 받고 슬퍼하면서 알리사에 대한 사랑을 간직한 채 일생을 독신으로 보내게 된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읽을 때 내 얼굴은 안타까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만큼 정말 안타까운 사랑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내 나이 14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도 어린 나이다. 솔직히 나도 내 나이가 어린 것 같다. 그래서 좀처럼 이 이야기가 더 이해가 가지 않았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늦게 아는 것보다 지금 사랑이란 단어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다는 게 더 좋다고 본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보티 목사가 성경의 말을 인용해서 한 말일 것이다.
˝힘을 다해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의 문은 크고 또 그 길이 넓어서 그리고 가는 사람은 많지만, 생명의 문은 좁고 또 그 길이 험해서 그리로 찾아드는 사람은 별로 없다.˝
순간 이 말의 의미에 대해선 깨달은 것 같았는데 막상 이 말의 의미에 대해서 말을 하라고 하면 못할 정도로 정말 어려운 말이었다. 또한 이 말에 대한 제롬의 생각이 더 인상에 깊이 남는다.
˝내가 구하고 있는 것은 행복 그 자체가 아니라, 그 행복에 이르기 위한 끝없는 노력이었다.˝
이 말이 기억에 남아서 인지 책을 읽을 때의 제롬의 행동이나 성격을 더 믿고 또한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사랑에 대해 제대로 깨닫지 못한 친구들에게 난 꼭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by http://www.edu.co.kr/kwank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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