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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보름달
˝달달 무슨달
쟁반 같이 둥근달
어디어디 떴나
남산 위에 떴지˝

어릴적 동산에 올라
동무들과 노래하던
노란 보름달

2003년 10월
서울하늘 위에
뿌옇게 걸려 있네

빨간 네온등에 마음 잃고
고속전철 낯선 굉음에
일그러져

창백하게 저물어 가는
서울하늘 보름달

내 마음의 보름달은
아무래도
어릴적 할머니 품에서나
만나볼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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