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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벤저
이상현 : <더 어벤저>

출판사 : 드림필드 / 출판일 : 2001/8/25 / 쪽수 : 280

일단 다른 말은 다 접어 두기로 하고, 딱 하나 마음에 안 드는 점을 찾는다고 하면 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뿐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어 본 사람들이라면 알겠지만,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표지가 어쩌면 선뜻 책을 펼치지 못하게 할지 모른다.
인간들이 제우스신에게 제물을 바칠 때, 고기 가죽으로 잘 포장을 한 다음에 그 속에 동물의 뼈, 내장 등 상대적으로 필요 없는 부분만을 골라 넣은 것 하나와, 허름한 포장 위에 맛있는 고기를 넣은 부분을 넣게 한 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를 혹시 알고 있는가? 이 신화의 내용은 제우스신이 포장만을 보고 혹하여 별로 쓸모도 없는 제물을 고르고 말았다는 내용이다. 물론, 표지도 그럴 사 하고, 내용도 멋지다면 더 할 나위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설이라는 것은, 또 책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안의 내용으로 파악해야 하는 것.
이야기의 기본 구조는 제목 그대로 복수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어린 시절, 가장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 그리고 복수에의 다짐을 한 아인츠와 그를 둘러싼 주위 사람들의 갈등. 흔희들 판타지 하면 중세를 배경으로 드래곤이 나오고, 엘프가 어쩌고, 마법이 어쩌고 하는 판에 박힌, 그러면서도 식상한 이야기만을 하는 반면, ´더 어벤저´는 정치, 전쟁 소설의 분위기를 강하게 띄고 있다.
개인적인 관점에서는, 흑의 날개에서의 아인츠와 자객의 한 판 승부, 그리고 책의 중반에 등장하는 라크로스와 에밀리오의 침공, 그리고 후반에 등장하는 폭풍을 넘어 살아남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는 하우테의 이야기 등이 상당히 눈길을 끌었다. 개인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특히나 폭풍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키를 잡는 하우테의 이야기에서는, 육지와 해상을 교차하는 긴장감과 함께, 작가의 지식-그것이 학습에 의하든, 아니면 어쨌든 간에-에 상당히 감탄을 하고 말았다.
작가의 지식과 설정의 면에서 볼 때, 무엇보다도 체스와 체스를 발전시킨 게임은 크레프, 그리고 국가간의 미묘한 설정 등에서 세세한 주의와 또한 작품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또한 크레프는 조만간 보드 게임화되어서 출시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리고 주인공인 아인츠 개인에 얽힌 복수극에도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더 어벤저´ 제 2 권에서는 복수와 조국 노드펜의 국익을 위해서 출병하는 아인츠와 제르메키아의 라크로스의 본격적인 전략적 승부가 벌여질 듯하여 또한 눈길을 끌고 있기도 하다.
딱히 판타지라고 혀를 차는 사람들, 그리고 판타지를 좋아하지만 식상한 사람들, 혹은 정치나 전쟁에 상당히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볼 만한 소설이라고 한다면 어폐가 있을까? (교보문고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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