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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은 잊고 싶다... |  | |
| 세상사 무시로 달려드는
걱정일랑
서산 너머 지는
저 노을 속에 태우고
아무 미련없이 활활 태우고
산발한 갈대
중얼중얼 바람에 떠밀려 아픔을 잊듯
나는 다만 희니처럼 白痴 되어
가끔은 잊고 싶다
죽음을 생각하는
눈물겨운 사연일랑
고이 접어 강물 위에 띄우고
가끔은 아니 들은 냥 모른 체
아, 모른 체하고 싶다
나는 나인 채로
너는 너인 채로
주어진 몫의 시간을 살아내야 하는
인생이건만
버리면 버릴수록 채워지는 비밀이 있건만
어이하여 움켜쥐려 하는가
결국은 죽음을 생각하는 허허로움
아, 나는
서둘러 가야하는 젊음들을 가끔은,
가끔은 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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