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그리 그리운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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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그리 그리운 것인지

하늘엔 해도 있고
구름도 있고
달도 있고
밤이면
별도 무수히 흐르는데
허공에 떠돌며 우는 바람의 소리는
무엇이 그리 그리운 것인지

그립다 말하면 그대 더 그리워
수만 년 물에 씻기운 바윗돌 될까
검은 구름 벗긴 언덕 위에
하늘빛 그림자
수직의 파문 되어 떨어지는
골짜기에
여린 숨결로 내려앉는다.

무엇이 그리 그리운 것인지
아직 떠나지 못한 애처로운 낙엽들은
허공 중에 수런거리며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
발을 동동거리는데

눈 꽃은 아직 하늘에 있고
내 사랑은
홀로 눈물 뒤에 숨어
서러운 육신으로
차마
떠올릴 수 없는 슬픈 고백에 누워
정녕 그리워도 그립다 말할 수 없어
시린 얼굴을 감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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