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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바람부는 땅끝에서
바람부는 송호리
외로운 꽃 한 송이
소금바람 가득 안고
해남 땅끝에 홀로 섰네.

하얗게 핀 꽃 소금 샛길로
나비처럼
사뿐사뿐 날아가는 꽃잎

하얀 꽃 소금 녹아내리는
바닷물에 발을 적시며
하루의 지친 삶을 씻는다.

저무는 바다에
갈매기 자맥질을 하고
땅끝에 서있는 꽃잎
바람결에 날리어 물 위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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