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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상)
히가시노 게이고 : <백야행>(상)

역자 : 정태원 / 출판사 : 태동출판사 / 출판일 : 2000/11/1 / 쪽수 : 304

이상한 러브스토리, 그러나 세상에는 이런 사랑도 있다.
전당포 주위에는 신축중인 건물이 있다. 이유는 모르지만 이 건물은 공사가 중단된 상태. 덕분에 건물은 근방 아이들의 놀이터가 된다. 아이들은 특히 커다란 환기통을 통해 이곳저곳으로 옮겨다니는 놀이를 무척 좋아하고 즐긴다. 아이들 중에는 전당포 주인의 아들 ´료지´의 모습도 엿보인다.
하필이면 이 건물에서 날카로운 흉기에 가슴이 찔린 채 피살당한 시신이 발견된다. 신고자는 이곳에서 놀던 아이. 피살자는 다름 아닌 전당포 주인남자인 기리하라 요스케. 감식반은 피살자의 상처가 깊어 1분 이내에 사망했을 것으로, 그리고 피살자의 뒤로 넘겨진 머리칼이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은 이유를 들어 면식범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한다.
사사가키와 나카마츠, 두 형사가 이 사건을 전담한다. 사건의 첫 의문은 피살자가 하필이면 왜 공사가 중단된,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건물에서 발견되었는가 하는 점. 누군가 그를 살해하고 이곳으로 옮겨왔을 수도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두 형사는 피살자의 행적수사를 벌이는 동시에 면식범이라는 데 착안하여 피살자의 가족에서부터 전당포를 드나드는 사람들 모두의 알리바이를 조사한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세 사람이 용의자로 압축된다. 피살자의 부인, 전당포 직원으로 있는 젊은 남자, 그리고 유키오라는 어린 딸과 함께 살고 있는 후미요라는 여자.
두 형사는 부인과 전당포 직원과의 면담을 끝내고 후미요를 찾아간다. 두 사람의 알리바이는 완벽하다. 형사들은 후미요를 만나지만 그녀 역시 그리 어렵지 않게 하루 동안의 알리바이를 입증한다. 사건은 미궁으로 빠진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전당포 주인의 아들인 ´료지´와 후미요의 딸 ´유키오´.
료지의 아버지인 전당포 남자의 죽음을 계기로 두 사람의 비밀스런 관계는 성립된다. 나중에야 밝혀지지만 기리하라 요스케를 죽인 범인은 다름 아닌 아들인 료지. 그때 그의 아버지는 어린 유키오를 상대로 성욕을 채우고 있었다.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후미요가 전당포 주인남자와 거래를 하였고, 이에 유키오가 기리하라 요스케에게 성추행을 당하게 된 것. 건물에서 놀고 있던 료지는 아버지의 추한 모습을 보게 되었고, 자신이 평소 즐겨 가지고 놀던 가위로 아버지를 찔러 살해한 것.
이때부터 료지와 유키오의 이상한 러브스토리는 시작된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는 연인도 친구도 주종의 관계도 아니다. 다만 유키오의 인생에 거추장스러운 존재는 료지의 손에 의해 하나씩 제거된다. 유키오를 료지의 아버지에게 팔아넘겼던 유키오의 엄마인 후미요는 물론 그녀를 시기하는 여러 친구들까지. 료지는 스스로,
˝그녀의 발자국을 서성거리는 게 내 운명이야.˝
라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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