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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여 영원히 |  | |
| 김양호 : <사랑이여 영원히>
출판사 : EDUBOOKS / 출판일 : 2000/5/25 / 쪽수 : 376
<일제하의 남녀간의 사랑>
´사랑이여 영원히´는 일제시대 배경하에 아름다운 사랑에 초점이 맞춰진 소설이다. 하지만 일제시대를 얘기한다 해도 관점은 지금의 관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상은 환경에 따라 변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의 상을 묘사하는 얼굴의 생김새라든지 하는 표현들은 복잡, 다양한 지금의 독자들에게 공감을 주지 못하리라 생각한다.
한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데 있어서는 변신이라고 할만큼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상들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차라리 욕을 하는 사람에겐 호감을 느낄 수 있지만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은 좋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과정과 그것을 승화시키는 과정을 포함했었다면 좋을 뻔했다. 대국 사람들이 왜 음흉한가. 그 사람 자체를 보지 않고 큰 나라 국민이라는 것에 맞춰 알아서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음흉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도 예전의 대하소설류의 전개와 틀리지 않다. 사랑의 위대함을 얘기하는 아름다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구성, 형식, 문체, 특히 문체에 있어서 예전의 것(저자의 예전 소설)을 그대로 답습하였기 때문에 새로움을 요구하는 독자의 입맛에 그다지 어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읽는 여자들로 하여금 부담감을 주지 않나 싶다. 여자 혼자의 몸으로 만주벌판쯤은 헤맬 수 있어야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여자들에게는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착한 여자들일 경우에도, 사랑은 무조건 그렇게 험난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여, 자신은 누구를 사랑할 자격이 없는 여자라고 포기하거나 열등감에 빠지기 십상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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