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글 나누기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겨울 그리움
어디를 가도 그대가 있습니다
눈오는 날은
다복솔처럼 눈을 뒤집어쓰고
눈발 속에서 씨익 웃고 섰는 그대

까치가 감나무 가지에 앉아
소가지 부리다가
조반을 거른 채 산길을 보러가고
흰빛이 위대한 아침입니다

더 깊이 사랑하지 못한 것이
그 일이 그리 중한지
미처 알지 못한 죄로
사계절 내내 허리가 휘고
그리워하는 일보다
후회하는 일이 더 힘이 듭니다

산길 보러간 심부름꾼이
한나절 기울 때 돌아와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해도
못 알아들어 애끓입니다

그리움은 점점 켜켜이 쌓여가고
저물도록
눈오는 소리만 귀 세워 듣습니다
 
비즈폼
Copyright (c) 2000-2025 by bizforms.co.kr All rights reserved.
고객센터 1588-8443. 오전9:30~12:30, 오후13:30~17:30 전화상담예약 원격지원요청
전화전 클릭
클린사이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