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joungul.co.kr 에서
제공하는 좋은글 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
|
|  | 19세 |  | |
| 이순원 : <19세>
출판사 : 세계사 / 출판일 : 1999/6/17 / 쪽수 : 250
<아직도 19세인 나에게>
난 아직 19세이다. 이젠 다 컸다고 생각하지만 이 소설을 보면서 난 아직 어리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있는 주인공의 모습에 매료되었고,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주인공의 행동 속에서 나의 행동들을 생각해보았다.
´19세´. 사춘기의 한 소년이 겪는 현실이 같은 시간대는 아니지만, 한 공간에서 같은 사춘기를 겪은 나로서는 경험할 수 없는 그런 세계이다. 중·고등학교를 남들처럼 대학을 가기 위해 신경을 썼을 뿐, 그 밖엔 신경을 쓰지 않아도 상관 없었던 나의 19세는 평온하다고 까지 말해야 하나.
어른의 세계는 대학을 다니는 나에게도 먼 얘기일 뿐 동경의 대상은 아니다. ´19세´에서 보여주는 성장기의 소년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신이 있어야할 그 틀을 넘어버린다. 이 소년에게는 나이라는 장벽이 왜에는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나와 같은 이런 평탄한 사춘기가 아닌 이 소년은 몸으로 느끼는 다소 위험하기까지 한 사춘기를 보낸다. 다른 성장기 소설도 많지만 이것처럼 솔직하고 부담 없는 소설은 드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은 한 번 지나가면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어린 시절이 더욱 아름답다는 말을 한다. 글쎄다 지나간 시간들이 행복했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나를 비롯한 다수의 또래들은 행복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일탈이 허용되기 힘든 현실 속에서 ´19세´의 주인공의 체험들은 건강한 기억들을 난 소유 하기가 힘들다. 아니 불가능하다. 난 19세이다. ´19세´의 주인공과 같은.....
하지만, 난 아직 어른의 세계의 들어갈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지금은 이렇게 어리게, 어리석게, 모자르게 남아있고 싶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