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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쉘 위 댄스 |  | |
| 수오 마사유키 : <쉘 위 댄스>
역자 : 한성봉 / 출판사 : 동아시아 / 출판일 : 2000/5/1 / 쪽수 : 290
<삶을 사는 이유>
´쉘위댄스´ 춤바람 난 한 아저씨의 이야기? 왠지 춤 하면 그것도 40대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추는 춤이라면 카바레에 가서 밤낮이고 돌고 땡기며 일명 춤바람이 났다고 하여 이상하게 생각을 하게 된다.
나 역시 그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 책 역시 한 미모의 여인에게 반해 춤바람이 난 그런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주인공 스기야마는 묘사그대로 성실하고 착실한 한 가정의 가장이고 시민이다. 남들보다 일찍 집 장만도 하고 착한 아내와 딸을 두고 있으니 남들 부러울 것 하나 없는 그야말로 평범 속에 평화를 누리는 삶을 사는 사람이다. 정해진 시간 속에 사는 그의 생활은 어찌 보면 평화롭고 안정적이지만 너무 일상적이어서 다소 지루할 수 있는 삶일 수도 있다.
그런 생활에 익숙해진 그에게 어느 날 찾아온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은 그야말로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져 파문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는 결국엔 춤을 배우게되고 곧 춤은 그녀에게 보였던 관심보다도 그의 단조로웠던 삶에 활력을 주는 결과를 낳게된다.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안정된 삶을 추구한다. 그러면서도 너무 잔잔한 삶에서 우리는 내일을 위한 추진력을 잃어 어느 시점에선가는 무기력에 빠지고 만다.
이 책은 스기야마씨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또 다른 그들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삶은 의식주의 해결만이 다가 아니라 내일에 대한 희망과 인간에 대한 사랑 그리고 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느낌을 작가는 춤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전달하고있다. ´춤´이라는 어찌 보면 흔하게 접하고 볼 수 있는 소재일지 모르지만 왠지 평범한 삶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기에 주인공의 심정과 변화를 잘 나타내주지 않았나 싶다.
춤을 통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깨닫게 해주고 평소에 이상한 행동으로 놀림받던 동료의 마음과 심정을 헤아릴 수도 있게 해주었다. 결국 다시 제자리고 돌아가고 말지만 주인공 스기야마는 마이의 인생에 좋은 교훈을 주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춤바람에 늦바람까지 나버린 한 회사원의 이야기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 속에 지닌 인간과 인생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우리는 알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이와 더불어 주인공 가족의 서로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마음 역시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런 것이 진정 우리가 삶을 사는 이유이며 행복이 아니겠는지 다시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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