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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
박상하 : <은어>

출판사 : 청년정신 / 출판일 : 2001/3/30 / 쪽수 : 200

<첫사랑, 죽음으로도 끊지 못하는 마약과도 같은 중독성>
첫사랑은 쉽게 지울 수 없는 화인과도 같은 것이다. 해탈과 윤회의 경계를 헤엄치는 한 은어의 가슴 시린 사랑, 과연 사랑이 가까워지는 순간 이별도 가까워지는 것이던가? 오늘도 화엄사 만월당 처마 끝에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한 마리 은어가 그렇게 사랑의 전설을 울고 있다.
청그랑 청그랑--
이 소설은 어른을 위한 아름다운 사랑의 동화다. 아니다.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은어의 꼬리근육처럼 팽팽하고 싱싱한 사랑을 노래하는 한편의 아름다운 시다. 아니다. 삶과 사랑과 도전과 죽음에 관한 기록이다.
나(주인공 은어)는 화엄사 만월당 처마 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첫사랑을 회상하며 청그랑청그랑 울고 있는 풍경이다. 해탈과 윤회의 갈림길에서 사랑을 택함으로써 전생으로 이어진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고 산사의 구석구석 아픈 사랑을 전하는 풍경이다.
내가 노고단 시원의 샘을 향해 도전을 하는 동안 내 사랑은 내가 죽은 것으로 오해하고 섬진강으로 떠나가고 말았다. 그리하여 사랑을 찾아 떠나는 나의 모험은 시작된다.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섬진강, 불루길과 낚시꾼과 그물과 물새들...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섬진강, 하지만 나는 사랑하는 은어를 찾기 위한 일념으로 섬진강을 헤맨다.
유일한 친구였던 떠돌이은어가 물빛그물에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나는 결국, 세상의 끝 하동 포구에서 사랑하는 은어를 만나고 만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던 은어는 이미 몇 아이의 어미가 되어 있다.
나와 세상을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끈이었던 사랑이 그렇게 끝났을 때, 나는 절망했지만, 결코 그 사랑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이번 생이 아니라면 다음 생에서라도 나의 사랑은 이루어질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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