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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퍼스 애정비사 |  | |
| XTC666 : <캠퍼스 애정비사1>
출판사 : 성인문 / 출판일 : 1998/12/10 / 쪽수 : 284
<뜨거운 것이 좋으시다면>
지금 당신께서 이 글을 읽고 있으시다면 당신도 참 만만치 않은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책(캠퍼스 애정비사: Campus Love Confidential)는 통신야설의 신기원을 이룩한 전설적인 작품입니다. 인터넷과 CD-ROM 등을 통해 횡행하고 있는 조악하고 형편 무인지경인 C급 야설에 비한다면, 캠비는 실로 군계일학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그런 작품이랍니다.
내용은, 죽마고우인 창희와 희창이의 좌충우돌, 사통팔달, 천변만화, 구곡양장, 전전반측 러브스토리라 할 수 있습니다. 나오는 여성들을 소개해 보자면, 남모를 두 가지 비밀을 간직한 창희의 사랑 선영이 누나, 아픈 과거를 머금은 아리잠직한 미소의 예지, 쭉쭉빵빵 매끈탱탱 당찬 마담 지망생 보영, 38-24-36의 몰래바이트족 다미, 귀여운 영계 하나 키워 보려는 최마담, 입주과외의 어두운 그림자의 진수를 보여주는 현주엄마 등입니다.
이 작품 캠비는 절대 당신을 섭섭지 않게 해 드릴 것입니다. 단지 하나 아쉬운 점은, 캠비가 통신의 틀을 벗어나 활자화되면서 그 농도가 많이 희석되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수 년 전 접했던, 원판 캠비(통신에 돌아다니던 것)은 출판된 캠비에 비하면 훨씬 하드코어틱 했습니다. XXX 등급에서 18세 이상 관람가로 물타기됐다고 하면 감이 잡히실지? 뭐, 그래도 보아하니 큰 줄거리는 바뀌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장르는 절묘한 상황 설정과 농밀한 현장 묘사 그리고 가슴을 두드리는 의태어와 의성어의 구사가 관건인데…, 좀 아쉬움이 있습니다. 부디 이 희대의 걸작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를 애정과 관심, 그리고 약간의 운동을 곁들이시면서 감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황금보다 더 밝은 것, 흐르는 피보다 더 붉은 것, 흐르는 시간보다 멈춰있는 때와 같은 횡설수설한 이상한 꾸밈어로 수식할 수 없는, 천공을 가르고 지축을 뚫는 야리한 환희의 하얀 빛, 그 색스런 울부짖음의 전율과 같고 저 변강쇠의 꿀럭이는 껄떡임과 같은 애탐으로 흐느적대는 책, 캠퍼스 애정비사를 감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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