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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상구 |  | |
| 김영하 : <비상구>(현대문학상수상소설집)
출판사 : 현대문학 / 출판일 : 1999. 1. 2 / 쪽수 : 386
´당신은 항상 어딘가로 떠나길 원한다. 그것이 세상 밖이든, 아니든 항상, 무엇에 쫓겨가는 당신의 모습이 나에게 즐거움이다. 무엇이 항상 당신을 두렵게 만들고, 화나게 만드는가. 왜, 해결하고, 타협해 보지 않고, 항상 비상구만을 찾는가. 난 그런 당신을 이해할 수 없다.´
내가 김영하의 <비상구>를 읽고 느낀 점이다. 그의 작품 내용은 ´성´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난 그것을 성이라는 한 부분으로 보지 않는다. ´성´이라는 단면을 보기보다는 그것으로 인해 생기는 모습들을 얘기하고 싶다.
이 작품에서는 흔히 말하는 사창가의 여자와 남자의 얘기가 담겨있다. 여자의 모습과 남자의 모습. 둘은 분명 공통점을 지닌다. 그들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참으로 흥미롭다. 힘들게, 걱정하지 않고, 그들이 기분대로 살아가는 자유로움 삶. ´될대로 되라는 식´이다.
하지만, 그들도 분명히 어디론가 떠나길 원할 것이다. 그들의 삶 속에는 어딘지 모르는 어둠과 외로움이 함께 하고 있다. 그렇게 그들은 맘 한구석에 비상구를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도 모르게...
그들이 그렇게 ´성´에 집착하고, 살아가는 모습 속엔, 우리들의 모습도 담겨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성´의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그 주위에 있는 환경들을 보여주려 하는 것 같다. 그 주위의 환경들이 우리 각자의 모습과 생각을 오염시키고, 사회를 오염시킨다는 것을, 그리고 무책임하게 비상구만을 찾는 우리들이 한심하게 보인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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