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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의 섬
움베르토에코 : <전날의 섬>

역자 : 이윤기 / 출판사 : 열린책들 / 출판일 : 1996. 12. 1 / 쪽수 : 666

<그의 생각은 자유롭다>
움베르토 에코.
그는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작가이다. 유명한 교수이면서 평론가이면서 작가인 그는 너무나도 많은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면모는 그의 여러 작품들에서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처음 느끼게 되는 감정은 ˝어려워˝이다. 그렇다. 그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 종류의 지식들을 자신의 작품에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일반 독자들 특히 서구권에 속하지 않는 우리 나라의 독자들은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이 든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분명 이해하기 힘든 소설들임에도 사람들은 움베르토 에코의 저작들을 읽고 있다. 왜?
그의 소설 특히 지금 이야기하고자 하는 소설 ´전날의 섬´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에코만이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시간에 대한 사고. 나아가 인류의 근원에 대한 사고. 인류의 온갖 허위에 대한 부정들을 에코는 소설 속에서 펼쳐나가고 있다. 어떤 이는 단순히 ´17세기의 사이버 세계´라는 이름으로 이 작품을 소개하고 있지만 그런 견해는 너무나 진부한 표현일 지도 모른다.
´전날의 섬´은 기본적으로 경도선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이야기 구조로 짜여져 있다.
로베르토라는 주인공이 가상적 인물인 자신과 똑같은 존재에 의해서 자오선에 거의 근접해 있는 다프네라는 배에 오르게 되는 것으로부터 주된 이야기는 전개된다. ´다프네´라는 배는 자오선을 사이에 두고 자오선 반대편에 하나의 섬을 두고 있다. 우리의 시간 관념으로는 자오선의 오른쪽에 있는 섬은 그야말로 전날의 섬이 되는 것이다. 우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분명 섬이 존재하는 시간과 다프네라는 배가 존재하는 시간이 똑같은데 인간의 시간관념에 의해서 날짜가 틀리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에코는 이러한 불합리한, 진리에서 멀게만 느껴지는 인간의 사고관념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인간의 시간관념에 의하면 자오선상에서는 모든 시간이 정지되어야만 한다. 그렇다. 자오선상에서는 모든 사물이 정지되어 있는 영원한 시간인 것이다. 주인공 로베르토는 생각한다. 자오선상에 이를 수만 있다면 자신은 영원히 죽지도 않고 또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보지 않아도 된다고....
여러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자오선상에서, 영원히 시간이 흐르지 않는 곳에서 말이에요. 이것이 움베르코 에코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인 것입니다. 그만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해박한 지식을 통해서 말이죠.
여러분도 그의 자유로운 생각 속에서 영원한 삶을 살아보시는 것은 어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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