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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아사다 지로 : <지하철>

역자 : 정태원 / 출판사 : 태동출판사 / 출판일 : 2000. 3. 7 / 쪽수 : 262

<나의 감동의 색은 물빛이었다>
아사다 지로에 대해서는 아주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철도원>을 비롯하여(물론 영화도 보았다) <프리즌 호텔과 천국까지 백마일>, <은빛비> 등 이제까지 한국에 소개된 거의 모든 책을 보았다. <철도원>과 <은빛비>는 단편집인지라 행간과 행간의 여운까지 읽어내느라 여간 고생하지 않았고, <프리즌 호텔과 천국까지 백마일>은 장편소설인지라 줄거리에 심취하여 빠르게 재밌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지하철>은 국내에 가장 늦게 소개된 아사다 지로의 소설 같다. 일견 왜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은 왜일까. 책에 실린 카피 문구를 보면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나와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수상작들이 대부분 독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그런 작품들은 경쟁하듯 빨리 출간되어진다는 게 나의 평소 생각이다. 하물며 ´아사다 지로´인데....
나는 지하철 이용자이다. 지하철에 오르고 내릴 때마다 이 소설을 읽었다. 물론 이전의 책들도, 또 시간적 여유도 이때뿐이긴 하지만, 나는 이번에 아주 특별한 독서체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철도원>은 아름다운 소설이다. 단지 그뿐이다. 반면, 지하철은 아름답고 감동적인 소설이다. 지하철역을 한 정거장까지씩 지나칠 때마다 시선을 책에 박아놓고 있던 나는 작게 숨을 내쉬어야 했는데, 순전히 가슴이 떨려서였다. 나의 감동은 지하철역을 하나씩 지날 때마다 매양 증폭되었고, 결국 책을 사고 이틀 후에 울어버리고 말았다.
가족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이다. 지금은 이 책을 한번 더 읽을 것인가, 친구에게 선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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