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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찬란한 여명 |  | |
| 신봉승 : <찬란한 여명 1>(병인양요)
출판사 : 갑인출판사 / 출판일 : 1995. 4. 1 / 쪽수 : 316
작가 신봉승씨를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이 책이 나온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최근에 친구의 추천을 받아서 사서 보게되었다. 작가만 믿고 그냥 샀던 것이다. 지금은 2권 ´신미양요´를 읽고 있는데, 벌써 재미를 붙여서 며칠 내에 5권까지 다 읽을 것 같다.
먼저 책 구분을 참 깔끔하게 잘 한 것 같다. 각 사건별로 책 제목을 붙여서 출판한 것이 처음에 제일 인상적이었다. 다른 역사 소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일단 재미가 있다. 한가지 이야기에 국한되지 않고 ´베르나르베르베르´의 ˝개미˝라는 책처럼 두 가지 이야기를 엮어 가면서 서로 나중에 연관을 시키는 구조인 것 같다. 아직 2권 중반쯤 읽었지만, 아마도 그럴 것 같은 것이 내 생각이다.
역사소설이 지녀야하는 가장 중요한 것 ´재미´와 ´지식 전달´을 동시에 잘 갖춘 소설인 것 같다. 흥선대원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잘 읽어보면 가끔씩 엿볼 수 있어서 그 재미도 솔솔하다. 책을 읽으면서 인물들에 대한 비판의식이라던가 역사관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소설인 것 같다.
물론 거기에는 신봉승씨의 엄청난 역사적 지식과 철학이 많은 뒷받침이 되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흥선대원군을 괜찮게 생각한다. 나의 신분이 군인이므로 통솔력이나 지도력면에서는 흥성대원군을 따라 잡을 사람이 우리 나라에서는 얼마 없는 것 같다. 대원군의 매력이 바로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쉬운 게 하나 있다. 바로 너무 보수주의라는 것이다. 대원군이 조금만 생각을 넓혔더라면 지금 우리 나라는 엄청나게 달라졌을 것 같은데 말이다. 일본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나라가 되었을 것이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그런 흥선대원군의 성격, 태도, 철학 등을 때론 비판적으로, 때론 동정심이 가도록 아주 잘 묘사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실제 인물들을 그대로 다루고 있다는 게 또 하나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우리 귀에 친숙한 인물들이 나와서 책에 대한 흥미를 읽지 않게 해주는 것 같다.
아직 이 책을 접하지 못한 독자들이 있다면, 그리고 우리 나라 근대사에 조금 관심이 있는 분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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