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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구효서 :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출판사 : 세계사 / 출판일 : 1995. 5. 1 / 쪽수 : 302

깡통따개가 없는 마을
그가 여행을 온 마을에는 그 흔한 깡통따개를 찾아볼 수가 없다. 궂이 그것이 없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편리성에 익숙해진 우리들은 그 존재의 부재로 인해 커다란 불편을 당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깡통따개」가 없어도 불편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을 대신할만한 다른 대용품을 찾기 때문이다.. 삶도 그런것이 아닐까? 자신이 놓친것이 있더라도 또 다른 것에서 그것을 대용할만한 가치를 찾는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세상은 무궁 무진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우리는 너무 닫아놓고 사는것 같다.

남을 의식해서 남의 눈으로 자신을 판단하는 성급한 실수는 치명적일 수 있다. 스스로가 들여다본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암자에서 만난 탈출사도 어쩌면 부지불식간에 기존의 틀에 박힌 삶에서 완전히 탈출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현실에서 완벽하게 탈출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작가도 결국엔 잠깐의 탈출에서 현실로 돌아가게 된다. 그것이 바로 삶이다. 가끔은 푸른 하늘을 쳐다볼 수는 있지만 그렇게 계속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다.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통의 무게가 자신을 다시 짓누르는 것을 느끼며 그는 돌아가게 되는데, 문득 자신이 있는 위치에 황당해 하면서 이 글은 마감된다. 즉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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