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에 너를 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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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속에 너를 묻고

박경희 : <가슴 속에 너를 묻고>

출판사 : 나라원;(도) / 출판년월 : 1999년 10월 10일 / 쪽수 : 113

<이 가을, 나를 울렸던 단 한 권의 시집>
생각만 해도 가슴 시리는 사람 하나 마음속에 두는 일,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영원히 볼 수 없는 곳으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그리워하는 일, 또 얼마나 슬픈 일인가!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순간이 오더라도 다만 같은 하늘 아래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그런 사랑도 있다.
그런데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서 죽어 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면 어떨까? 게다가 그 사람이 견딜 수 없는 육체적 고통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져야 하는 정신적 고통 속에서도, 오히려 남아있을 사람을 위로하며 초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어떨까?
얼마 전 우연히 서점에 간 나는 박경희 시인이 쓴 ´가슴속에 너를 묻고´라는 시집의 표지를 보게 되었다. 제목과 표지를 본 순간 가슴이 턱 하고 막혀오는 느낌이 있었다. 위의 얘기처럼 이 시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영원히 가슴속에 묻었다.
이 시집을 읽는 순간순간 이 시인이 느꼈을 고통과 아픔이 그대로 내 가슴속으로 전이되는 느낌으로 밤새 울었다. 그러면서 내 주변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때론 미워하고 원망하기도 했지만 이 시집을 읽으면서 그 사람이 살아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을 책 읽는 감동에 젖어 하룻밤쯤 울며 지새우는 것도 좋지 않을까? 연인이나 부모님께 선물하면 좋을 것 같다. 사랑하는 연인에게는 더욱 깊은 사랑을, 사랑하는 부모님께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마움과 사랑을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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