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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우리는 현대 사회에서 다양한 미디어 가운데 피상적으로 인간의 삶과 죽음을 너무 많이 접하고 있다. 신문과 뉴스에서 교통사고나 화재 등은 거의 매일 볼 수 있고, 심지어 몇 달전에 있었던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에서는 약 방송사에서 경쟁적으로 마치 스포츠를 중계방송하는 것처럼 전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여 시청자들에게 적지않은 정신적 악영향을 끼친 적도 있다. 나도 이를 인식치 못하고, 그 환상적 전쟁놀이에 빠져있을 때, 대학에 다니는 누나가 권해준 책이 바로 이 ‘돌연변이’라고 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의사임과 동시에 생명공학박사인 빅터 프랑크는 아플라시아라는 생물체에서 NGF(신경성장인자)를 분리해 내고 여러 실험을 통해 이 물질이 믿기 어려운 지능의 향상효과를 가지고 온다는 사실을 알아낸 뒤에 그것을 심지어 자신의 아들에게 까지 적용 시킨다.
이렇게 해서 태어난 아이 빅터주니어(앞으로 VJ)는 엄청난 두뇌를 가졌으나 정상적인 사회화과정을 훌쩍 뛰어넘을수 있는 지능 때문에 사회성과 윤리의식이 결여된다. 그리하여 결국 파괴적인 실험을 일삼다가 그를 생기게한 아버지 빅터에의해 죽는다. 이 책에서 나를 포함한 독자는 철저히 빅터의 아내 즉 VJ의 어머니인 마샤의 의식을 따라간다. 정신과 의사이기도 한 마샤는 이책에서 유일하게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마샤와 함께 빅터가 한 실험에 대해 증오하고, 생명공학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며, 결국 그녀가 남편부터 시작되서 아들까지 이어온 비극을 끝내겠다는 다짐을 할때, 나도 앞으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이런 일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 소설의 에필로그까지 훑고 나서 자연히 나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있는 ‘생명경시풍조’에 대해서 다시한번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생명경시풍조가 이렇게 만연된 것의 가장 큰 이유는 ‘무지(無知)’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은 자신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과 다르거나 방해가 되는 일은 알지 못한다. 아니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 소설에서 VJ의 아버지 빅터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엄청난 생명공학적 발전을 가지고 올수 있다는 것 때문에 추후에 일어날 부작용 등은 무시하려고 노력하였고, 불안과 초조속에 파괴돌연변이(VJ)를 탄생시켰던 것이다.
나의 꿈은 화학을 전공하는 연구원이다. 화학은 무한한 자원으로 수많은 신물질을 개발할수 있다는 점에서 생물학과 함께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윤리적이지 못한 사고를 가지고 있을 경우 엄청난 위험이 따르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있을 나의 학업과 연구활동에서 빅터와 같은 무분별한 실험정신과 비윤리적 사고를 버리고 개방적이고 진취적으로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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