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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원어치. |  | |
| 감질맛나는 이 말은 언제나 정겹다.
난 어딜 갈때 뭔가를 사가는 걸 참 좋아한다
그때면 언제나 내 구미에 당기는 건, 역시 천원어치다.
천원어치 귤, 떡볶이, 튀김(튀김은 잘게 썰어서 떡볶이랑 볶아야한다)등등.
200원짜리 떡꼬치는 언제나 별미다.
-사실, 이천원어치는 되야 한둘 입에 붙이지^^;
마음이 울적할땐 두정거장을 걸어 마천시장에 가서
원조곱창집에서 5천원어치를 사온다, 물론 볶아서.
예전엔, 카페에 과자, 케익사갖고 들어가는 걸 좋아하기도 했다.
천원어치.
천원어치.
어디에도 정확한 천원어치는 없다.
천백원어치일지도 모르고 구백원어치일지도 모르고.
오늘 묻닫기 직전 사온 순대천원어치도 한 천오백원어치는 될거니까.
대충 내가 먹을 밥을 식판에 담듯, 꼼꼼히 따지지 않고
이사람, 대충 좋은 사람. 하고 생각하고
이정도면 배부르다고 만족하고.
이렇게 아직은, 뭉뚱그려 사는게 좋은데,
요즘 내 삶은 작은 일에 신경쓰고 침착하고 꼼꼼히, 를 요구한다
뭐, 적응 안되는건 아니지만.. 가끔은 힘이 들기도 한다.
relax, relax.
맛있게 먹으면 됐지뭐,
천원어치던, 대충담아온 식판의 밥이든,
한숨으로 김을 불어대며 마시는 잠깐동안의 커피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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